409대첩은 2010년 4월 9일에 일어난 경기를 일컫는 말입니다.
이 날은 4경기중 3경기가 연장 12회까지 갔고, 특히 한화 vs 롯데의 경기는 5시간 30분의 혈투가 벌어졌습니다.
잠실에서 LG대 두산, 대구에서 KIA대 삼성, 사직에서 한화대 롯데, 목동에서 SK대 넥센으로 이루어졌는데요,
SK와 넥센의 경기는 별 문제 없이 끝났습니다.
SK의 카도쿠라 켄이 6과 1/3이닝동안 10K를 잡으며 호투했습니다.
문제는 잠실, 대구, 그리고 사직에서 벌어졌어요
잠실에서 열린 LG대 두산의 경기는 중반까지 LG가 주도권을 잡아 무난히 경기를 가져가는 듯 햇습니다.
하지만 6회에 조인성이 등장하고 -> 4점을 내리 실점합니다.
심수창의 후속으로 나온 이동현은 2/3이닝동안 3실점과 함께 강판당하고, 뒤이어 나온 이상열도 2실점하며 7:7 동점을 이어갑니다.
경기는 12회까지 끝나지 않아 결국 무승부로 처리됩니다.
불쌍한 심수창은 5이닝 6피안타 2실점(2자책)했지만 패전투수가 되었구요...(무승부는 패로 처리됩니다)
4시간이 넘는 혈투는 결국 엘지와 두산 모두에게 패배만 안겨줍니다 ㅋㅋ
대구 역시 연장 12회까지 갔습니다.
5회 초까지 5:0으로 앞서가고 있던 기아는 5회에 6개의 안타를 얻어맞으며 4실점, 7회에 박석민의 솔로포로 1점을 추가해 동점이 되고 맙니다.
그리고 12회까지 득점 없이 잔루만 계속되는 ㅋㅋ 피를 말리는 접전이 이어졌구요
마침내 12회 초! 기아는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는데........!!
안지만이 김상현, 안치홍, 종범甲을 폭풍 3삼진으로 잡으며 이닝을 매듭짓고 맙니다.
그리고 12회 말, 기아 안치홍의 실책으로 삼성은 한점을 추가, 결국 6:5로 이기게 됩니다. 기아 15안타, 삼성 13안타.
한편 사직에서는 409대첩 본편이 열리고 있었는데...
한화 안영명과 롯데 장원준은 2009년에 각각 11승, 13승을 올린 투수로서 이 경기는 다들 투수전이 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하자마자 장원준이 정원석에게 홈런을 뙇..! 얻어맞아 불안한 출발을 알렸지요
그리고 1회 말, 불이 붙은 롯데의 타선에 안영명은 1회에만 5점, 2회에 2점 더 얻어맞는 것도 모자라 강습 타구에 발꿈치를 얻어맞아-_- 강판됩니다.
이로써 7:1이 된 스코어, 한화는 1군 출전 경험이 제로였던 안승민(91년생-당시 20살!)을 마운드에 올려, 또 4점을 두들겨 맞습니다.
그 와중에서도 어떻게 홈런을 쏘아올려(김태완 3회 투런+5회 솔로런) 3점을 따라가지만, 스코어는 4회 11:3
시간은 흘러흘러 6회, 한화는 롯데의 배장호를 상대로 2루타-안타-적시타-진루타-출루-적시타(를 뽑아냅니다.
그리고 7회, 임경완으로 바뀐 마운드를 사구-안타-적시타로 한차례 더 두들겨주고요.
롯데의 가르시아가 어떻게 한 점을 달아나지만, 스코어는 12:8까지 좁혀집니다.
7회 말에는 황재규의 견제쇼가 펼쳐집니다.
1사, 박기혁이 1루에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김주찬이 들어오자
황재규는 견제-볼-견제-볼-견제-스트라이크-견제-견제-견제-견제-파울-견제-견제하다가 결국 심판에게 경고를 받습니다.
감독들이 올라와서 항의하는 소동이 있는 후에 결국 김주찬을 삼진으로 보내버린 황재규는
다음 타자 손아섭에게도 파울-견제-견제의 본격 견제쇼를 펼쳐 로이스터를 빡돌게 만듭니다
손아섭도 플라이 아웃으로 죽어버리고 대망의 8회초
한화의 공격, 믿었던 김태완과 이도형이 차례로 아웃당하고 2사의 위기
뜬금없이 송광민-최진행-추승우가 3연벙..아니 3안타를 칩니다.
롯데는 허준혁에서 이정훈으로 투수를 교체하고, 이에 질세라 한화도 대타를 기용합니다.
바로 신경현...
아무도 기대하지 않은 신경현은 레알 뜬금포! 안타를 뙇 때려내어 2타점을 잡수고
다음 대타 이여상은 또 안타를 뙇 때려내어 2타점을 또 잡수시게 되어
스코어는 12:14........역전!
사직은 분노로 들끓게 됩니다.
8회 말, 마무리 데폴라를 등판시킨 한화는 조성환과 이대호, 가르시아에게 안타를 맞고
뒤이어 황성용에게 도루를 허용해서 다시 동점을 만들게 됩니다. 14:14
승부는 당연히 9회에도 나지 않았고, 드디어 경기는 연장에 돌입하는데...
12회 초 한화의 공격, 1사 2루 상황에서 이영상이 김사율의 공을 안타로 직결시켜 드디어 1점을 뽑아냅니다.
12회 말 가르시아는 7타석 7안타(...)를 치고
마침내 12시 00분 00초, 초구를 타격한 강민호가 아웃됩니다.
이렇게 5시간 30분의 혈투가 끝나는데요.......
요약하자면
가르시아 7타석 7안타 -> 한국 신기록
김태완 8타석 8출루 -> 한국 신기록
양팀 총합 51안타(!)
그러면서 놀랍게도 실책 0(!!)
11:3 -> 14:15의 8점차 역전극
무박 2일 경기(6시 30분 시작->12시 종료)
엘 꼴라
칰코를 탄생시킨 희대의 경기였습니다.
출처 : 네이버 Rieul님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