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자신의 부모를 죽인 죄로 재판을 받았다.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 재판장의 외침 "사형!" 남자는 생각했다. '죽고싶지 않다. 이대로 죽고싶지는 않아.' 미치도록 죽고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이게 무슨일인가. 갑자기 재판장이 "무죄" 를 외치는게 아닌가. 순식간에 법정 안은 난장판이 되었다. "무슨 소리냐! 어쨰서 무죄냐!" "살인이 어째서 무죄인가! 재판장 미쳤나!" "뇌물이라도 받은건가!" 남자는 황당무개. 도대체 무슨일이지? 정말 재판장이 미친건가..? 아니면.. 그 난장판 속에서 남자는 조용히 생각했다. '내가 간절히 바랬다..죽고싶지 않다고..설마..내가 간절히 바라면 모든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남자는 다시한번 생각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내 재판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기를..' 그 순간,험악했던 재판장 분위기 속에 박수갈채가 들리기 시작했다. "축하한다!" "역시 넌 죄가 없다고!" "저녀석쯤이면 자기 부모님을 죽일 권리가 있어!" 도대체 이게 무슨일인가. 이 남자는 신인가? 갑자기 남자는 웃음을 터트린다. 이 세상 모든것을 가진듯한 웃음. 그렇게 그 남자는 무죄가 되어 나왔다. 남자는 다시 생각했다. '나는 어려서부터 가난했지..이제 이런 지긋지긋한 가난은 싫다.난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고싶다.' 하지만 그렇게 간절히 빌어도 자신에게 변한 것은 없었다. 뭐지? 나는 내 맘대로 모든것을 할수 있는게 아니었나? 무죄라도 받은 것이 어딘가..하며 남자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자신의 집이 있어야 할 곳에 거대한 저택 한체가 있는것이 아닌가? 그 남자의 집은 허름한 쪽방이었을 텐데. 역시 나는 신이다. 이 세상 모든것은 내 뜻대로 움직인다. 남자는 다시 그렇게 생각했다. 그렇게 그 남자는 이 세상 모든것을 가지려 했다. 자신의 채우지 못했던 욕망을 넘치도록 채우고, 또 채웠다. 그리고 그렇게 잘난 남자는 한 여자를 만났다. 남자는 그 여자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 남자에게 불가능은 어디있는가. 여자도 순식간에 그 남자의 것이 되었다. 그 남자와 여자는 결혼했다. 그리고 행복한 결혼생활이 지속되던 어느 날 아침. 여자는 남자의 출근을 위해 넥타이를 매 주었다. 그런데,넥타이가 너무 조인다. 숨을 쉴수가 없다. 뭐지? 갑자기 아내가 왜 그러는거지? 죽을 것 같다. 너무 괴롭다. 남자는 힘으로 자신의 아내를 제압하려 했다. 하지만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그렇다면 내 능력으로..넥타이가 풀어졌으면..' 하지만 그의 능력도 소용이 없다. 왜지? 이때까지 잘만 써왔던 능력인데? 점점 남자의 몸에 힘이 빠진다. 죽음이 임박해 오는 순간 아내가 말했다. "사형 집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