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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data_6325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가
추천 : 23
조회수 : 1392회
댓글수 : 22개
등록시간 : 2010/08/03 14:00:55
오늘 집에오니.. 6시반쯤에 아내는 저녁거리사러 외출해서 없었고.
3살된 아들이 tv를 만지작거리고 있는겁니다.
가까이가서보니.. 무언가로 tv 화면을 긁고있었습니다.
네. 제 만년필로 긁고있더군요. 삐억삐억 소리나게 긁고있었습니다.
펜촉은 형태가 없어졌고 tv는 화면 1/3 가량이 개판이되었습니다....
저는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집에있는 몇안되는 고가품이 있는데
제가 너무나도 아끼는것
시계, tv, 만년필입니다.
시계는 제가 차고있었고.
tv는 거실에 있는데 50인치 풀hd lcd 로 사느라 돈 엄청깨지고 마누라한테 욕도좀 먹었습니다.
pdp 로 샀으면 반에 반가격에 살수있었으니까요..
만년필은 워터맨사의 세레니때 라고.. 2007 한정에디션으로나온.. 200만원육박하는 제품입니다.
조용히 아들을 안고.. 토닥여주었습니다.
잘했다고 했습니다
저도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구요.
3살갓된 아들이 뭘 알겠습니까.
잘했다고. 토닥여주고. 아들이 웃는데..
천사가 따로 없더라구요.
이런 주옥같은 천사를 봤나.. ㅠㅠ
저 잘한거겠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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