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자신의 유전자를 팬들에게 나눠준다?' 8일 3집을 발표하며 1년여 만에 가요계로 컴백하는 비는 자신의 DNA를 카드 형태로 담아낸 상품을 선보여 청소년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3집 <잇츠 레이닝>에 함께 담아 최근 교보문고 오이뮤직 등 인터넷 예약 판매를 실시한 결과 첫선을 보인 3,000여장은 예약 실시 5일 만에 전부 매진됐다. 당시 외부에 일절 알려지지 않았던 상황에서 가히 폭발적인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비의 소속사와 유전자 상품을 선보인 관계사는 팬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따라 15일께 추가판 수천장을 또다시 내놓는다는 계획 아래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비가 '비의 DNA 보관 카드'라는 이름으로 소개한 제품에는 놀랍게도 실제 비의 DNA가 담겨 있다. 물론 이 DNA에는 비의 모든 유전자 정보가 수록돼 있다. 이같은 일은 유전자를 상품으로 선보이는 노력을 하고 있는 시너지씨엔씨㈜ 유전자사업부의 제안에 따라 이뤄졌다. 유전자사업부는 비를 어렵게 설득, 비의 입안과 피부에서 DNA를 추출했다. 이후 상품으로 만들어지기까지 복잡한 의학적 과정을 거쳤다. 시너지씨엔씨측은 이와 관련해 "채취된 세포에서 세포막과 핵막을 제거한 뒤 세포 구성물을 추출한다. 이후 원심분리기를 통해 여타의 세포 구성물을 제거한 후 DNA만을 남기고 이를 증폭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이를 건조해 비의 사진이 담긴 카드에 고정시켜 코팅을 하면 결국 DNA 카드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전 과정은 비의 몸으로부터 세포를 추출한 이후 4일에 걸쳐 이뤄진다. 비의 소속사측은 7일 "이번 이벤트는 팬서비스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다. 비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DNA를 직접 팬들이 소유케 함으로써 팬과 스타의 거리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