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값이 1이 아닐수도 있다는 주장에 대해 K값은 1이 아닐수도 있겠지만 아닌건 이상하지 않느냐 하는 반응이 있습니다만...
K=1이라는 것은 정상값이 아니라 이상값이라고 봅니다.
이전 글에서 다음과 같은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1. 박 지지자와 문 지지자는 똑같은 확률로 실수를 저지른다.
2. 기계는 박에게 간 표와 문에게 간 표의 실수에 똑같은 민감도를 가진다.
이 조건을 만족하는 이상적인 상황에서 K값은 1일 수 있다 라는 것이죠.
이런 식으로 이상적인 상황에서 성립하는 이상적인 모델 자체를 생각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다양한 과학 분야에서 논의의 단순화를 위해 이상적인 모델을 제시하는 것은 일반적입니다. 물리학에서는 강체라는 이상적인 물체를 가정하거나 문제를 풀 때는 마찰력이 없는 상태를 가정하고, 이상기체같은 모델도 제시합니다. 하지만 실제 현상에서는 가정된 이상적인 모델들과 완벽하게 동일하게 거동하는 것은 굉장히 드뭅니다. 오히려 다양한 변수들에 의해 좀 더 복잡한 거동을 하죠.
그렇다면 이상적인 모델과 다르게 거동하는 실제 현상이 무언가 잘못된 것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이상적인 모델은 어디까지나 논의의 단순화를 위해 제안된 것일 뿐이며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언제나 다양한 변수가 존재함을 염두하고 있죠. 또한 자연 현상들이 이상적인 모델과 동일하게 거동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어떠한 현상이 이상적인 모델과 다소 다르게 거동한다고 해도 그건 원래 그런 겁니다. 물론 어떤 이유로 이상적인 모델과 다르게 거동하는지는 연구의 대상일 수는 있겠습니다만, 그건 무언가 조작이 된 것도 아니고 그 자체가 자연스러운 겁니다.
K=1.5가 되었다는 것이 그냥 현상이라는 것은 이와 비슷한 의미입니다. 실제 현상이 이상적인 모델과 다르게 나타났다고 해도 그건 그냥 그런 거죠. 물론 왜 이상값과 다르게 나왔는지는 논의의 대상일 수는 있는데, 그것이 현상이라면 그 자체로 자연스러운 겁니다.
물론 이상값과 다르게 나온 이유가 외부 개입때문일 가능성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외부 개입 가능성을 특별히 의심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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