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학사장교 소위로 복무 중에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작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로스쿨에 입학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 로스쿨 준비한다고 할 땐.. 전공도 법학이 아닌데 가서 잘할수나 있겠냐.. 그냥 좀 하다가 취직하고
나랑 결혼하겠지.. 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냅뒀더니 어느새 떡하니 붙더라구요..
뭐 저는 군인이다 그전에는 학사장교다 등등의 핑계로 여자친구에게 이해만을 강요했었는데..
최근들어 여자친구가 말하길.. 남자친구가 바빠서 자기가 붙을 수 있었다고...
뭔가 마음이 짠하면서도 불안이 급습했습니다..ㅋㅋ 저도 참 나쁜놈인것 같아요
요즘은 오히려 군인인 제가 퇴근 후에도 공부때문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연락이 잘 안되는 여친이
너무 불안하고.. 저는 아마 직업군인을 생각하고 있는데 여친은 전역하고 뭐할꺼냐구 묻네요..
실습이다 뭐다 하면서 법원 들낙거리고 그러는거 보니까 저만 혼자 도태되는 것 같고..
군대분들은 부럽다, 잘잡아라 그러시는데.. 솔직히 저는 저만 이 끈?을 놓으면 헤어지자고 말할 것 같기도 하고..
여자친구 내년에는 로펌 인턴까지 한다던데.. 그럼 잘난 남자들 드글거릴테고...
제가 직업군인 한다고 하면.. 솔직히 잘 안되는 인연이 되겠죠...?
여자친구도 부모님한테는 저 전역하고 취직할거라고 말해 놓은 것 같은데..
솔직히 저는 직업군인으로 사는게 더 안정될 것 같은데..
글쎄요.. 속물적으로 말하자면 곧 변호사가 될 여자애가 군인아파트에서 사는 걸 과연 받아들이기나 할까 싶기도 하고..
여름에는 1달간 제주도로 훈련가는데... 그건 또 어떻게 얘기하며...
정말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