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전 주의사항.
1. 베오베 보고 즉흥적으로 쓰는 것이기에 사진이 음승.
2. 비판 글이기에 상호언급 ㄴㄴ해.
3.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기에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름.
4. 썰 풀기 편의상 음슴체.
때는 어제 낮.
아는 동생이 영화보자고 칭얼거려서 건장한 수컷 두마리끼리 영화 보러 감.
이쁜 사랑 언급 ㄴㄴ해.
그런 사이 ㄴㄴ해.
장소는 일산 라페스타 롯데 시네마.
그런데 볼 게 음슴.
사람 면상으로 팔자보는 송강호는 며칠 전에 봤고, 나머지는 전부 안 땡김.
볼 영화가 없었던 우리는 털레털레 영화관을 나왔는데 뱃속에서 회충들이 식량을 내놓으라며 우리의 위장 벽을 들쑤시기 시작함.
하여 이 빌어먹을 회충들에게 먹이를 던져 넣기 위해 적절한 대상을 찾다 발견한 수제 버거집.
광고 이미지가 다 그렇지만 윤기가 좔좔 흐르는 두꺼운 고기패티에 아삭아삭 신선해 보이는 양상추, 매콤달콤해 보이는 소스가 우리의 시선을 단숨에 확 사로 잡았음.
거기에 들어가 있는 계란 프라이와 치즈!
무엇보다 가격이 2천원! 이라는 놀라운 가격이었기에 우리는 두말하지 않고 버거집으로 돌격!
그리고 우리는 고기패티가 2개인 더블버거를 주문!
기대를 품고 포장지를 벗겼음!
그리고 벗긴 순간.
딱 드는 느낌을 일단 실망감.
Aㅏ...........
분명 표지판에는 이런저런거 많이 들어갔던거 같은데?
왜 고기 패티하고 야채만 보이지?
계란하고 치즈 어디갔어?
메뉴가 다른건가?
후우...
뭐.
거기까지는 이해할 만 했음.
고기패티는 분명 굉장히 두툼했으니까. 과장 안하고 손가락 검지 끝마디 정도의 두께는 됬음.
그러니까... 대략 2.5cm정도?
순수한 고기 패티가 그정도였으니까 상당한 두께였던 것은 맞음.
하지만...
문제는 거기서 부터 시작이었음.
딱 한입을 베어문 순간.
나는 첫번째 문제점을 깨달았음.
이 버거집은 페스트푸드점의 버거와는 달리 미리 만들어 놓은 것은 진열해 둔 상태에서 판매를 하는 형태로 장사를 하고 있는데, 대체 만들어 놓고 얼마나 지난것인지 아니면 얼마나 싸구려를 쓰고 있는 것인지 빵에 수분이 없어서 딱딱하기 그지 없었음...
과장을 세 배쯤 보태서 빵이 바삭바삭 하다고 느껴질 정도였음...
수제버거집이라고는 하나 빵까지 수제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음. 거기까지 하기에는 아무래도 무리가 있으니까. 하지만 이런 빵을 사용하는 것은 정말 너무하잖아...
고기 패티만 두깨가 5cm에 육박하는 마당에 빵의 두께까지 합치면 9cm는 가볍게 도달하는 상황. 그런데 빵이 단단하니 씹어 넣는 것이 힘들었음.
그래도 어떻게든 입 안에 넣고 씹으면서 느낀 두번째 문제점.
고기패티에 간이 안되어 있어...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간이 너무 약해...
고기가 얇았다면 소스가 커버를 할 수 있었겠는데, 고기가 두껍다 보니까 소스하고 고기가 맛이 따로 놀고 있음...
비유를 하자면... 입 안에서 불고기 맛하고 돈까스 소스 맛하고 섞이지 않고 각각 나고 있다고 보시면 됨.
진짜 그런 맛이 남...
맛이 섞여서 하나가 되야 하는데, 진짜 완전히 따로따로 놀아서 이것도 저것도 아닌 기적적인 맛이 남.
어떻게 만들면 저렇게 따로 노는지 신기할 정도.
마지막으로 문제가 뭐냐면 야채가 너무 적음...
아무리 표지판의 이미지가 과장이 섞였다고는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본래 상품의 야채에 양상추 한장은 너무했잖아...
하 진짜...
요점을 정리하자면
1. 빵이 너무 단단함.
2. 고기에 간이 안되어 있음.
3. 야채가 양상추 한장.
종합 - 편의점 버거보다 맛이 없음.
결론 - 내가 해도 이거 보단 맛있겠다.
수제 버거라고 팔면서 어떻게 저런 물건을 팔 수 있는지 신기할 지경.
너무 맛이 없어서 한소리 하려다가 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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