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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루즈 로트렉 전시와 일기
게시물ID : today_632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지금너무졸려
추천 : 1
조회수 : 19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0/01/31 23:42:43
아 일단 진짜 졸리다...
오늘은 일찍 잘 수 있을듯..
 
전시는 2시간 관람으로 부족했다ㅠㅠ 시간계산 제대로 못한 내잘못.. 도슨트 진행이 1시간이었어서 온전히 관람할 시간은 1시간 밖에 없었는데 1시간은 너무 부족했다. 그림 앞에서 멍때리고 오래보고 세월아 네월아 해야하는데 그럴 수 없어서 좀 힘들었음. 빨리 봐야한다는 압박감 때문에ㅠ 아마 다음에 또가서 한 번 더 볼지도? 빨리 슉슉 봤는데 그림들이 참 생동감 넘쳤다. 그 때는 우키요에 영향받았을 시기라서 그림들이 다 평면적인 느낌이 강한데도 활기가 느껴졌다. 그림에서 인간들이 지지고 볶고 사는.. 삶의 냄새가 났음. 로트렉이 '인간은 추악하지만 인생은 아름답다'고 했다고 한다. 도슨트분께서도 마지막에 그 문장으로 마무리 하셨는데, 로트렉이 세상을 어떻게 봤는지 그림에 느껴졌다. 그의 삶에 대해 설명을 들으면 인간은 추악하다고 느낄만도 함.. 뭐 인간이 추악하다는 말이 틀린 말이 아니기도 하고ㅋㅋ(물론 그 인간엔 나도 포함되어있다). 그치만 그림 그려진 인생들은 생동감 넘쳤다. 다양한 삶의 모습들에서 인간의 여러 모습들이 보였다. 그에겐 장애가 있어서 원하는대로 움직이지 못하니까 춤추는 사람들, 혹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것들을 그렸다는 말도 있었는데 그래서 생동감 넘치는 것들을 잘 포착한 걸지도 모르고.
 
전시회 퀄리티는 높았다. 예술의 전당 전시니까 그럴만 하기도 하겠다. 로트렉 전시도 올해 마음에 들었던 전시 탑5 안으로 들듯(로트렉 전시 바로 뒤는 알폰스 무하전).
 
전시가 어땠는지는 별개로 툴루즈 로트렉 전시와 알폰스 무하전이 동시에 열려서 좋았다. 두 사람 스타일은 진짜 상극이라서 (무하는 진짜 엄청 섬세하게.... 이걸 인간이 손으로 어떻게 그렸나 싶을 정도로, 종교화처럼 그려놨음. 신성한 느낌났음. 반면에 로트렉은 단순! 핵심! 그 자체. 포스터가 눈에 확 들어오게 하려고 색도 기본적으로 한번에 4개정도 밖에 안썼다더라) 어떻게 다른 지 비교하는 재미도 있었다. 둘 다 포스터 어떤 스타일로 만들었는지 비교하는 게 재미있었음. 알폰스 무하 전시회 퀄리티도 꽤 높아서 좋았는데 (도슨트 해주시는 분 열정 많으신 게 보였다. 준비도 많이 해오셨고. 그리고 장식 많은 아르누보인 거 고려해서 전시회 벽도 적절히 예쁘게 꾸며서 디게 잘해놨다고 생각했음. 사소한 액자까지도 장식적인거로 썼더라), 난 그래도 로트렉 전시가 더 마음속에 남는다. 왜일까? 둘 다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예술가인데ㅋ.ㅋ 아마 그 이유는 내가 깊고 어두운 내면을 가지고 있지만 그걸 유머로 승화하려는 사람한테 환장해서 그런 걸지도 모른다. 꼭 유머가 아니더라도 다른 예술적인 방법으로 승화시키는 사람들. 자꾸 마음이 감. 시벌 본성이라서 어쩔 수 없나보다..ㅠㅠ
 
인상깊은 거 더 많았는데 (도슨트 분이랑 코끼리 이야기랑 정신병동에 갔을 때 그림 그리고 나온거.. 그거 진짜 개천재 같았음.. 등등), 넘 졸리네..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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