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사카린의 진실
게시물ID : humorbest_6328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쿵떡쿵떡!
추천 : 82
조회수 : 6659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2/20 11:23:16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2/20 01:01:21
설탕이 일반화되기 전까지 단맛은 귀한 존재였다.
꿀과 조청이 거의 유일한 대안이었다.
그때 비싼 설탕을 대신해 준 것이 바로 사카린이다.
단단한 알맹이 몇 개로도 한 바가지의 물이 단물로 변하는 마법이었다.
마치 아지랑이가 피어 오르듯 녹아 내리는 모습도 기억에 새롭다.
 




그림 출처 http://www.tradekorea.com/sell-leads-detail/S00017567/sdoium%20saccharin%208-12mesh.html
 
사카린은 1879년 미국의 C. 팔베르크(Constantine Fahlberg)가 처음 발견했다.
이름은 설탕을 의미하는 라틴어 saccharum에서 따왔다고 한다.
설탕보다 300배의 단맛을 가진 반투명한 백색의 결정체로 원래는 물에 잘 녹지 않는다.
하여 수용성 사카린나트륨이 주로 쓰이는데 이것이 보통 사카린이라 부르는 것이다.
인체에 큰 부작용이 없어 100년 이상 설탕대체재로 애용되었다.
칼로리도 없어 다이어트나 드물게 당뇨병 환자용으로도 쓰였다.
 
헌데 1970년대 캐나다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져 판매중지를 당한다.
우리나라도 1992년 아이스크림, 껌, 과자류, 간장 등 거의 모든 제품에서 금지되었다.
그러나 후속 연구에서는 사카린의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결국 미 독성연구프로그램(NTP)은 2000년 사카린을 발암성 물질목록에서 삭제했다.
앞서 WHO와 EU의 식품 규제 당국도 사카린을 인체에 안전한 물질로 분류했다.
이후 전 세계 100여개 나라가 식품첨가물로 사용을 허가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도 2010년 12월 사카린을 유해물질 항목에서 뺐다.
 
문제는 우리나라에선 현재까지 ‘사카린 = 발암 물질’이라는 공식이 통용된 것이다.
1966년 현 삼성그룹 계열 한국비료의 사카린 밀수사건이 이미지 악화에 일조했다.
1990년 정부는 사카린을 특정식품에만 제한하여 사용하도록 고시하였다.
근본적인 사카린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위해평가는 없는 상태였다.
1992년 이후 절임류, 청량음료, 어육가공품 등 11개 품목에서만 허용되었다.
그 제한이 한 중소기업인의 노력으로 올 3월부터 대폭 풀렸다고 한다.
소주·탁주·껌·잼 등 8개 식품에 대해 추가사용이 허용된 것이다.
사카린이 누명을 벗는데 참으로 오랜 시간이 걸린 셈이다.
특정인들의 의도된 진실 왜곡을 경계해야할 이유이기도 하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