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12년 전 외할머니 돌아가시고 그후 홀로 사신 외할아버지께서 임종을 눈 앞에 두고 있어서 방안에 혼자 눈물만 주룩주룩 흐르네요. 제 자신은 죽음이란걸 인정하기 싫은가봅니다. 이북 출신이셔서 한국전쟁 이후 친구도 친척도 없이 지금까지 외롭게 사셨다는 생각만 해도 불쌍합니다. 12년 전에는 너무 어린 나머지 죽음이란 걸 잘 몰랐기에 무덤덤했는데 지금은 다르네요.
저도 매우 슬픈데, 어머니의 가슴은 얼마나 찟어지셨을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아픕니다. 내색은 안하시지만 가슴에서는 우시고 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