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출장 와 있는 스르륵 난민이자 오유 첫 가입인입니다.출장 와 있는 곳 아헨(Aachen)이 뉘르(Nurburgring)랑 그리 멀지 않아 가 보았습니다. Nurburgring Nordschleife 예전부터 독일에 다시 가면 꼭 가야겠다고 마음 먹은 곳이 있었어요. 발음하기도 힘든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쉴라이페] 뉘르부르크링의 북쪽코스? 일명 Green Hell , 녹색지옥으로 불리우는 곳. 그란투리스모를 통해 가상으로는 2천번도 넘게 돌아봤던 곳. 바로 그곳에 가보았습니다. 누가? 바로 내가!! 때는 2015년 5월 9일 토요일 가기 전부터 그곳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하고 링 4 Lap 티켓까지 예약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당일날 아침 7시에 출발!! 아헨을 출발하여 잘 가던 중 갑자기 네비가 길을 벗어나 들판 한가운데를 날아갑니다. 불안함 엄습! 가까운 휴게소에 차를 멈추고 인터넷은 안돼지만 구글맵 오프라인으로 저장한 지도를 보고 코스를 확인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그런데 얼마쯤 진행하니 공사로 진입불가!! 네비는 그 방향을 가르키고 있고... 다시 길 가에 차를 세우고 지도 확인. 중간중간 지도를 확인해 가며 드디어 뉘르 도착!! 그런데 도착한 곳은 뉘르 GP 서킷 포디움있는 곳이네요. 내가 가야할 곳은 뷔르 북쪽코스 시작하는 곳인데.... 뭐 일단 인포를 찾아가 물어봅니다. 나 어제 여기 4바퀴 도는 티켓 예약했는데 어떻게 해야 함? 컴으로 확인하더니 뉘르 북쪽코스 입구로 가라며 종이 한장 줍니다. 그런데 거기로 어떻게 가냐고?? 손으로 방향을 가르키며 분명히 2km 정도 가면 입구가 있다고 했어요. 분명히 2km!! 실제 거리는 약 3~4km 정도 된 것 같음.. 독일형 아줌마표 거리 감각!! 아까운 내 5유로 주차비를 버리고 아줌마가 말한 방향으로 진행했는데 입구는 어디에?? 이런,,,, 도로 중간에서 불법 유턴!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주변 사람에게 물어봅니다. 지도 보여주며 나 이곳으로 가려 하는데 어떻게? 아... 이 독일분 영어 못하네요... 그래도 지도 보더니 손으로 이리저리 설명합니다. 대충 알아듣는 척하고 당케~~ 주변을 매의 눈으로 서치하고 있는데 좀 달리게 생긴 BMW 하고 골프 하나가 저쪽으로 갑니다. 부랴부랴 따라서 갑니다. [뉘르부르크링 북코스 도착] 오~~ Wunderbar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흥분한 마음에 아까 그 BMW 쫄래쫄래 따라가다 보니 바로 입구로 직행했어요. 눈앞에 차단기가 뚜왁~~ 헐..... 땀 삐질 흘리며 후진!! 뉘르 게이트앞 티켓 부스에 가서 아까 인포에서 준 종이 보여주고 카드 받아서 나옵니다. 차를 간단히 점검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게이트를 통과하여 모니터에서만 보든 바로 그곳으로 직접 들어갔어요. [그 일이 실제로 일었났습니다.!!] 주행한 차량 제원을 간단히 말하면 모델 : 포드 올뉴 몬데오 웨곤 디젤 수동6단 출력 : 120kW/340Nm 무게 : 1680kg 타이어 : 216 / 65R / 16 (스틸 깡통휠 ㅠㅠ) 다음 주는 뉘르를 열지 않아서 그런지 직접 운전 가능한 렌탈 차량 중 저렴한 모델은 모두 예약완료 되고 동승만 가능한 BMW 와 애스턴마틴만 남아서 렌탈을 포기했어요.. ㅜㅜ 주행 시작!! 첫 코너에 들어가자 마자 브레이킹 하고 휠 돌리는데 큰 덩치의 소심한 소녀처럼 타이어가 바로 울기 시작합니다. 게임 오버!! 이건 뭐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어요. 그냥 무사히 주행을 끝내기만을 기대해야 해요. 엄마!! 나 무서워~~~~ 그래도 그란투리스모의 영향으로 길은 어느 정도 눈에 익어요. 레코드 라인을 따라 차분하게 돌아나가는데 옆에서 부와앙!~~~~ 빠르쉐, BMW, 골프, 콜벳 등등이 슝슝슝~ 지나갑니다. 굼벵이는 비켜라~~ 여기서는 빠른 놈이 왕입니다. 나보다 빠르다고 생각되면 무조건 오른쪽으로 붙어서 주행하면 다들 지 알아서 잘 피해갑니다. 이 차는 코너만 만나면 아주 부들부들 떨어댑니다. ESP 경고등/경고음이 아주 써라운드로 들려요. 트랙 밖의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봅니다. 애써 침착하게 V 한방 날려주고 쿨하게 내 갈길 갑니다. 어떻게 한바퀴 돈지도 모르게 일단 무사히 주행을 마치고 들어 왔어요. 차에서 내리는데 다리가 후들~~ 타이어를 살펴보니 아주 따끈따끈 ,빵빵해졌습니다. 공기압을 좀 줄였으면 좋겠는데 게이지가 없는 관계로 포기! 타이어 식을 때까지 휴식.. 블랙박스나 동승자가 있었다면 주행영상을 담을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네요. 혹시나 나중에 이곳에 올 사람있으면 꼭 준비해 오세요. 두번 준비하세요! 무알콜 맥주맛 음료로 갈증을 달래고 2번째 주행에 돌입합니다. 파는 곳 매장 테이블 넘버 적힌 표시가 피스톤이네요. 센스 굿!! 지패드에 있는 스포츠 트랙커을 실행해 주행 경로를 레코딩 준비하고 그럴 여유가 생길지 모르지만 혹시나 해서 카메라 세팅해서 옆에 두고 다시 트랙 안으로~~ 두번째 바퀴부터는 처음과 다르게 아주 안정적으로 코스를 유람(!)했어요. 뒤에서 똥꼬 찌르기 전에 알아서 잘 비켜주고 사진 찍는 사람들에게도 미소도 지어주며 양손 V도 날려주고~ 그리고, 나를 다 추월해 가버리고 혼자 남아 외로울 때 카메라 들어서 사진도 찍고~~ 엇~ 그런데 중간 16km 근처에서 사고가 났어요. BMW 차 한대가 짬뿌 후 착지하며 돌아나가는 곳에서 스핀해서 가드레일과 격렬한 포옹을 했네요. 노란색 깃발엔 서행과 추월금지라는거 우리 배웠잖아요. 녹색기 휘날릴때 까지 서행하다 다시 정상주행~~ 무사히 두번째 주행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돌아와 차량 점검 엔진상태는 양호~ 타이어 상태는 메롱~~~ 아까 사고의 영향으로 잠시 트랙이 폐쇄될 때 근처 가게에 가서 기념품을 구입했어요. 뉘르 오리지날 스티커와 점퍼 하나. 생각 같아서는 스티커를 대량 구입해 보고 싶었지만 개당 6유로. ㅠㅠ 한참 기다리니 아까 사고난 차가 매달려 나오고 다시 트랙 오픈! 뒤에 일정을 고려하여 이번에 연속 2랩에 도전했어요. 그러나, 이게 1랩 후 2랩 1/4 지점부터 매우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이런 주행 환경에 연약하기 그지없는 타이어는 너무 쉽게 굴복하고 울어 댔어요. 애써 무시하고 싶었지만 자꾸 코너 밖으로 나가려는 차를 달래느라 온몸에 땀이 나고 손이 축축해져서 마지막엔 에라 모르겠다 하고 그냥 에어콘 키고 돌면서 들어왔어요. 일단 무사히 완주~~ [뉘르 주행을 위한 꿀팁!] 1. 뉘르 북쪽 코스 개방일 확인 필수 http://www.nuerburgring.de/en/drives-fun/drives/touristenfahrten/tourist-rides-nordschleife/opening-times-nordschleife.html 2. 2015년 현재 1 Lap 27유로, 4 Lap 100유로 (거기까지 가서 한바퀴만 돌면 바보~~) http://www.nuerburgring.de/en/drives-fun/drives/touristenfahrten/tourist-rides-nordschleife.html 3. 차는 자기 차 가지고 들어가도 무방하나... 과부 딸러빚을 내서라도 뉘르 링택시를 렌트하기 바람. 미리미리~ http://www.nuerburgring.de/en/drives-fun/drives/car-rentals.html 4. 그란투리스모 등을 통해 코스를 익히면 매우 도움이 되나 간덩어리 튜닝 필수! 은근 무서움... 5. 동영상 촬영 장비 지참 필수!! 6. 레이싱 장갑 지참, 없으면 목장갑이라도.. ㅜㅜ , 손에 땀이 흥건해집니다. 7. 차 좋아하면 꼭 가보세요~ 두번 가보세요~~
뉘르부르크링 GP 메인홀
메인홀 안쪽
인포메이션 부스에서 나와 이동 중에
뉘르 언덕 위의 성, 그란투리스모 주제가 Moon over the castle 의 바로 그 성~
Green Hell Driving Days Ring Card.. 4바퀴 100유로
뉘르 입구
뉘르 입구 식당의 테이블 표시
출발 지점으로 가는 길
주행 중에..
주행 중에..
마지막 들어 오는 근처
식당에서 바라본 기념품 가게
스포츠트랙커로 레코딩한 뉘르 트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