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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철수'의 철수정치, 분열의 덫에 갇히다
게시물ID : sisa_6335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체이탈각하
추천 : 10
조회수 : 823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5/12/14 12:17:32

[뉴스분석] 낡은 정치 선 그었지만 대안·비전 제시에 실패… 야권 분열 촉발, 스스로 고립 자초

[미디어오늘이정환 기자]

안철수는 본인의 표현대로 광야에 섰다. 다시 광야에 섰는지는 의문이다. 안철수의 짧은 정치 인생은 늘 순탄했다.

안철수는 2009년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2030세대의 멘토로 떠오른 데 이어 2011년 서울시장 후보로 급부상, 막판에 박원순 후보에게 양보하기는 했지만 정치 개혁의 아이콘으로 떠올라 대권까지 넘볼 정도가 됐다. 2012년 대선 막판에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하고 물러났지만 이듬해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에 무혈 입성하다시피 정치권에 입문해 신당 창당을 추진하다 돌연 민주통합당과 통합해 새정치민주연합을 출범시키고 공동 대표까지 지냈다. 안철수는 깔아놓은 판에 올라섰을 뿐 한 번도 광야에 발을 디딘 적이 없었다.

13일 안철수의 기자회견에서는 안철수의 자기 확신과 합리화가 어느 수준인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여럿 등장했다.

안철수에게 개혁과 쇄신의 대상은 언제나 안철수를 뺀 나머지다. 혁신을 해야 한다고만 외칠 뿐 뭘 어떻게 혁신할 것인지 말하지 않는 안철수의 화법은 기성 정치에 발을 담근 뒤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안철수는 낡은 정치와 새 정치의 이분법 구도를 세워놓고 스스로를 실패한 혁명가로, 고난받는 메시아로 포장했다.

지지율이 40%를 웃돌던 시절에는 정치적 영향력이 상당했고 안철수의 한 마디 한 마디가 강한 울림을 가졌지만 지금은 존재감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안철수의 추락은 안철수가 자초한 것이다. 안철수가 입만 열면 부르짖던 새 정치는 조롱의 대상이 된 지 오래다. 그런데도 안철수는 여전히 거물급 정치인처럼 행동하고 말한다.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안철수가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하는 게 별다른 감흥을 주지 못하는 건 안철수가 말하는 변화와 혁신이 무엇인지 한 번도 제대로 이야기된 적 없기 때문이다.


출처 http://media.daum.net/politics/others/newsview?newsid=20151214084759926&RIGHT_REPLY=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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