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썸남이 일어났냐고 전화옴
씻지도 않고 드러누워서 어젯밤 남은 양념치킨을 뜯으며 무한도전보면서 낄낄대고 있단 말을 할수가 없었음
"일어났는데 어제 보다 잠든 책이 있어서 마저 읽고 있어요^^ "라고 대답함 ㅋㅋㅋㅋㅋㅋ
"아직 밥 안먹었죠?"
아, 만나자는 건가 싶어서 ㅋㅋㅋㅋㅋㅋㅋ
"음.....생각이 없네요^^"
이랬는데
"아침은 챙겨드셔야죠, 그럴 줄 알고 샌드위치사서 지금 집 앞으로 가고 있어요 "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옷을 갈아입어야겠다 싶어서 예쁜홈웨어(원피스ㅋㅋㅋ)를 찾는데 도저히 안보이는 거임 ㅜㅜ
찾는 동안 집앞에 도착했다고 전화가 옴
겨우 옷을 찾고 페브리즈 촥 뿌린 다음에 내려감 ㅋㅋㅋㅋ
평소에 안씻어도 안씻은 테가 안나서 대충 머리만 느슨하게 묶고 내려갔음
앞에 썸남이 도착해서 차에 탔는데 ㅋㅋㅋㅋ
웃으면서 진짜 책보고 있던거 맞아요? 이렇게 물어봄 ㅋㅋㅋㅋㅋㅋㅋ
아씨 이놈시키가 장난치나 싶어서
"보고있었어요 내용알려드려요??ㅎㅎ"
"아니에요. 얼른 들고 가세요. 저는 갈데가 있어서...."
이러는 거임. 대화 좀 더 하다 갈 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샌드위치 받아들고 올라와서 신발 벗고 거울을 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입가부터 턱밑에 양념자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룡점정은 땅콩입자가 턱끝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쪽팔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얼마나 정신놓고 쳐먹었길래 턱에 묻은지도 모르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치킨박스를 보다 울컥해서 발로 찼지만
3초만에 아까워서 다시 주워 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