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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vs 안철수. 승기는 결국 '김한길' 계파에 달려있다.
게시물ID : sisa_6335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회학도
추천 : 11
조회수 : 1435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5/12/14 15: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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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전에 집필하였듯이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당이 아니라 '연합'이다. DJ의 꼬마민주당, 한겨레민주당과의 합당 과정과 열린우리당, 새천년민주당 분당사태,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합당을 통해서 내부적으로 화학적 결합이 이루어질 수 없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이다. 한 마디로 세력들이 쌓이기만 했지 단일한 대오를 이루어본 적이 없는 정당이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이다. 오죽하면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대선운동을 당시 진보정의당이 더 열심히 했다는 말까지 나왔을까.


   그리고 MC송해의 일요일 오전을 강탈 시도한 안철수는 그 당을 떠났다. 문병호, 송호창, 유성엽, 황주홍 의원은 탈당이 확실시 된다. 많은 국민들이 문재인의 승리, 제1야당의 지리멸렬한 분열 사이에서 논쟁을 벌이고 있다. 필자는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확실히 말하고싶다.이번 갈등의 종지부는 '김한길'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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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면면이 화려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조금의 의아함을 느낄 것이다. 안철수에 호응하는 정치세력은 호남의 구태세력이어야 하는데, 김관영과 주승용 의원을 제외하면 모두 수도권과 충청이다. 심지어 박수현, 정성호 의원의 경우 민주당 계 정당이 당선되기 힘든 지역구이기도 하다. 이 지점에서 김한길 계파의 중요성이 높아진다.


   이들은 언론, 대중 차원에서 보았을 때 소위 말하는 '구태' 인사가 되기 힘들다. 이종걸, 최재천 의원과 같이 전국구 명성이 있는 정치인이 아닌 사람들이, 수도권에서 당선이 된 사람들이 반발을 일으킨다면 이것은 구태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진짜 문재인 측이 문제가 있는건가?" 라고 느낄 수도 있다. 현재 호남은 끊임없이 유동하는 여론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이 지점에서 문재인 대표가 무조건 쥐고 있어야 할 패는 수도권에서의 절대적 지지이다. 호남은 대선에서 승리할 놈을 지지해준다. 노무현이 승리했고, 한화갑과 이인제가 패배한 지점이 이곳에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곳 역시 호남인 것이 그 사례이다.


   문재인 의원은 수도권에서의 높은 지지를 바탕으로 호남 민심을 포용해야 한다. 그래야 호남권 의원들이 탈당하지 않을 것이며, 수도권에서는 문재인의 패권이 만들어져 2016년 20대 국회의원총선거까지의 지도체제를 안정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원순도 문재인에게 우호적일 수 밖에 없으며, 영남의 문재인 세력과 충남의 안희정 지사의 힘까지 더해질 것이다. 


   뻔하고, 꿈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문재인 대표의 체제가 굳건하다면, 위의 정치인들 역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결합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모두가 대권을 꿈 꾸고 있는데 수도권 전체 지지와 영남의 무시 못할 지지를 가지고 있는 문재인과 손을 잡을 수 밖에 없게 되기 때문이다. '이익'을 위해서 결합할 수 밖에 없다는건 정치권에서 꽤나 중요한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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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redian.org/archive/16470




   그러나 '수도권'에서 문재인 체제가 흔들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정확히 하자면 역전재판이 가능해진다. 안철수-문재인 대결은 호남에서 결착 되지 않는다. 호남 유권자가 보기에는 둘 다 '등신'이기 때문이다. 정서적으로 대북송금사건과 지난 당대표 선거에서 정서적 감점 요인이 문재인 대표가 조금 더 싫은 것 뿐이다. 그래서 박원순 지지가 계속 출렁이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승부의 행방은 '수도권'에서 '당직'을 가지고 있는 '의원'이 많은 김한길 의원의 입에서 판결이 날 것이다. 열린우리당 역시 그러했다. 당 혁신을 준비하고 있던 지도부와 달리 김한길은 조배숙, 이종걸 의원 등이 선도 탈당하면서 열린우리당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정세균이라는 전북의 대부를 끝까지 쥐고 있었지만 열린우리당은 패배한다. 수도권 여론을 김한길 의원이 근본을 흔들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김한길 계파가 수도권을 한번 더 흔든다면 문재인의 최대 메리트인 수도권에서의 지지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대중의 지지는 사상누각이다. 한번의 흐름으로 무너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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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은 수도권과 같이 가는 경향이 있다. 필자가 보기에 이것은 승리할 가능성에 대한 투자이다)


   또 누군가 비판할 것이다. 호남 유권자들이 바보냐고, 안철수-주승용-유성엽-황주홍 의원을 지지하겠냐고. 욕을 좀 먹을 수도 있겠지만 호남 역시 지역주의이다. 영남만 욕할 것이 못 된다. 주승용의 탈당 경력은 그 업계 최고 거물인 이인제 의원에 필적한다. 무죄 선고 취득 전문 박주선 의원도 당선된다. 전남 화순의 경우로 찾아보라. 호남 유권자들이 전략적이라고 판단할 부분은 '우리 진영'에서 승리할 수 있는 놈은 밀어줄 용의가 충분하다는 사실일 뿐이다. 수도권에서 무너진 놈을 호남 유권자들은 절대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대권에서 필패이기 때문이다.


   승리할 놈은 결국 수도권에서 60% 가까이 표를 얻어올 수 있는 놈이다. 박원순, 문재인, 노무현, 안철수 모두가 그러했었기에 호남에서 밀어준 것이다. 정리하자면, 수도권(대권 최대시장)이라는 독립변수를 보고 호남 유권자들은 지지라는 종속변수를 보여준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것이 누구의 장점인지가 들어나지 않았다. 이 안개 속을 문재인 대표가 한번 걷어냈다. 


   지금이 바로 '그 순간'이다. 수도권의 지지를 전포적으로 얻어낼 사람이 누구인지 결판이 날 것이다. 그리고 이를 막을 수도, 그냥 방치할 수도 있는 세력이 김한길 계파인 것이다. 그가 수도권의 의석과, 당내 힘의 균형추를 맞출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샤츠 슈나이더가 이야기 했듯이 정치에서의 갈등은 '구경꾼'이 승패를 결정한다. 지금 이 순간 그 구경꾼들 뒤에서 은은하게 멘트를 던져줄 수 있는 환경은 김한길의 것이다.




http://blog.naver.com/eunpyeong026 -서울정치사회학 연구소-


정치, 사회에 관한 이런 저런 글을 올리고는 합니다. 방문을...부..부...부젤라는 남아공 월드컵이지! 수원더비 보고싶다.


출처 http://blog.naver.com/eunpyeong026/22056797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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