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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반사이익과 민심을 구분할 줄 알까요?
게시물ID : sisa_6335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투박대
추천 : 0
조회수 : 33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2/14 16:00:03
'정치인' 안철수의 가장 큰 실수 세 가지는,

첫째, 첫 정치친구를 잘못 사귄 것(김한길)

둘째, 거의 유일한 협력 동지를 적으로 오인한 것(문재인)

셋째, 명분없는 탈당

입니다.


물론 원초적 실수는 12년 대선에서 경선을 생략하고 '포기같은 양보'를 냅다 질러버렸던 것이죠.

민주적 절차를 통해 공정한 승복 문화를 정착시킨다는 명분쌓기와,

정치 이벤트가 가져다줄 홍보 효과라는 실익,

이 두 가지 모두를 발로 걷어찼습니다.

대선 당일 미국으로 홀연히 증발해버리는 최후의 허접쓰레기짓은 덤처럼 저질러 버렸죠.

때문에 댓글부대로 인해 애초부터 오염된 대선 과정에 안철수의 징징거림이라는 추잡함이 더해졌고,

그로 인해 대한민국 정치가 진보는 커녕 퇴보하게 된 비극을 온 국민이 떠안아야 했습니다.


이후엔 위 세 가지 실수를 순차적으로 범하며,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안철수는 수꼴과 야당 기득권의 쁘락치로 전락해버렸습니다.


현재 안철수의 탈당이 문제가 되는 이유 중 가장 무서운 것은,

조중동 및 새누리가 쏟아낼 프레임이 부동층의 표심을 야권으로부터 이탈시킬 것이라는 점입니다.

저들은 안철수에게 새로운 '중도'라는 억지 명분을 가져다 붙일 것이고,

보수의 표는 그대로 둔 채 부동층의 안철수 지지를 유도해 나가겠지요.

과연 그들은 안철수를 어떻게 포장할까요?

대부분 짐작하다시피 '동정론'이 일단 힘을 얻을 것입니다.

친노/친문 패권주의에 희생된 안철수

종북/좌파/진보와는 다른 안정적 중도/통합의 상징 등의 프레임을 작동시키려 하겠죠.


분열과 불승복, 그리고 순진함의 아이콘이었던 안철수를,

이번엔 '불쌍하지만 대한민국에 필요한 존재'로 각인시키려 할 것입니다.


문제는 안철수가 누구의 조언에 귀기울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등신이 아닌 이상 저런 동정 여론은 실질적인 민심이 아니라

수꼴이 만들어낸 반사적 이익에 불과하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아야 합니다.

하지만 안철수가 여지껏 보여주었던 양태를 보면 그럴 것 같지가 않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부디 집기양단의 지혜를 발휘하고,

주위의 평판이 아닌 스스로의 생각으로 판단하고 본인의 의지로 정치를 하기 바랍니다.

그래야 수꼴의 프레임에 갇혀 이리저리 휘둘리지 않고 난관을 극복할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며,

야권 분열의 주범이라는 엄중한 역사적 비난 앞에서 조금이나마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을 해내지 못한다면 12일 밤 자택에서 구원의 손길을 내밀기 위해 방문했던 세 명의 의원에게 징징거렸던,

"어떻게 나보고 새누리라고 하느냐!"

는 짜증만 내며 평생을 살다 회한에 가득찬 채 늙어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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