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가 빨갱이 종자?…아전인수 해석에 네티즌 경악
“서태지도 빨갱이 종자입니다.
서태지의 빨간음악을 듣고 자라는 젊은 세대가 걱정됩니다.
”극우성향이 강한 ‘인터넷독립신문’(www.independent.co.kr)의 게시판에 올라온 ‘서태지는 빨갱이’라는 자극적인 글이 네티즌들을 경악케하고 있다.
‘betterday’라는 아이디의 이 네티즌은 지난 3월 ‘서태지를 문화대통령 자리에서 탄핵하라’는 제목의 시리즈 글을 14편이나 올리는가 하면 최근에는 ‘서태지도 빨갱이 종자’, ‘서태지의 팬이 되느니 문희준 팬이 되겠다’, ’서태지 빠순이=빨갱이들.. 독하다’ 등등의 인신공격적인 글을 잇달아 올려 네티즌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서태지 7집은 이적표현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betterday’는 ‘서태지 7집의 가사를 직접 검열해보니 이적표현물이 분명했다’며 아전인수로 해석해 놓았다.
그는 ‘Live wire’가 휴전선을 의미하며 서태지가 이 철책을 자기 지배하에 둔 것이라고 해석했다.
즉 친북세력과 이의 사주를 받은 인권단체처럼 보안법 철폐를 운운하는 것과 서태지의 노래의 뜻이 같다는 주장이다.
‘betterday’는 이 글에서 “서태지는 최근 북괴에 대사관을 개설한 인도에 체류하고 있다”며 “그의 행적이 명확하지 않은 것을 놓고 볼때 북괴의 지령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적고 있다.
또 ‘내 샤워같은 소리로 이 메마른 땅위에 비를 내려 적시네’라는 가사가 ‘물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북괴의 수공, 금강산댐 폭파를 의미’한다거나 ‘단지 내겐 열두 음의 멜로디만이 나의 마음속에 위로가 되어’라는 가사는 ‘북괴의 고정간첩이나 특수부대원이 12명이 아닌가’라는 황당한 해석을 늘어놓고 있다.
그는 말미에 “인도에 있는 서태지가 무슨 짓을 저지르는지 국정원이 소상히 파악해야 한蔑? “서태지의 노래를 유통하고 방송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 및 처벌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etterday’의 글을 본 네티즌들은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들이다.
“이거 해석할 시간 있으면 공부하던지, 돈을 벌어라”(TJ), “정말 최고의 개그”(enad), “서태지씨 작업하느라 힘들 때 스트레스 풀리도록 이거 보여줘야 겠다”(깔깔깔) 등등의 댓글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
‘betterday’는 이밖에도 서태지는 빨갱이라는 주장 외에도 ‘불법 MP3 다운로드하는 네티즌들은 빨갱이’라거나 ‘파일 불법공유를 하는 좌익 네티즌을 뿌리뽑아야 한다’, ‘귓속에 도청장치 사건은 진짜’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자신을 “미주통일신문과 독립신문 게시판에서 신세대 문화 속에 숨겨진 북조선과의 연결고리를 폭로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을뿐 구체적인 자신의 인적사항은 끝내 밝히지 않았다.
인터넷뉴스부 김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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