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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 세력. 역사교과서에 이어 문학 교과서 놓고 '좌편향' 주장
게시물ID : sisa_6336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esert_Fox
추천 : 2
조회수 : 1426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2/14 19:44:48

다음은 뉴라이트계열 언론매체 데일리안에서 쓴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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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media.daum.net/m/media/society/newsview/20151214101604445

 

자녀들의 문학교과서 제대로 보신 적 있나요

 

역사 교과서와 문학 교과서(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문학 부분과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를 지칭) 가운데 어느 쪽에 문제가 더 많은가? 물론 이런 비교를 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다. 어느 과목 하나 좌편향의 마수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이런 제목을 내세우는 이유는, 사회 교과서보다, 역사 교과서보다 문학 교과서가 더 큰 문제들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문학 교과는 다른 어떤 과목보다 더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 그 이유는 첫째, 문학에서 얻은 감동이 학생이라는 한 인간의 삶 자체를 바꿔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청소년들은 문학 작품을 통해 세상을 배우고 간접 체험을 하기 때문이다. 셋째, 요즘의 청소년들은 학교 교육이 아니면 거의 문학 작품을 접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학 교과는, 청소년들이 양질의 문학에 이르게 해주는 거의 유일한 통로라고 봐야 할 것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이어지고 잇는 가운데 문학교과서도 편향성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현행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중 수정 명령을 받았던 교과서 6종. ⓒ연합뉴스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이 이어지고 잇는 가운데 문학교과서도 편향성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현행 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중 수정 명령을 받았던 교과서 6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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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중요한 문학 교과서의 내용 사이사이에는 아닌 척하면서 그러나 더욱 확실하게 반 대한민국 반 자본주의 정서를 심어놓을 수 있다.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할까? 교과서가 문학 작품의 발췌 게재로 이뤄진다는 점과 작품의 상징성을 교사가 해설해준다는 수업 특성이 그것을 가능하게 해준다.

왜 하필 그렇고 그런 작품만 골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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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서 수록 작품들이 단원의 목표에 얼마나 충실한지, 어떤 점 때문에 그 작품을 실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찾아보기 어렵다. 어차피 문제의 편자들에게 단원의 목표는 중요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필자의 의혹처럼 단지 교사가 그 내용을 이용하여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폄훼하게 유도할 수 있는 작품과 부분을 고르는 데 역점을 두었다면 말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어떻게 반국가적 • 반기업적 • 반시장적 정서를 주입할 수 있는지 그 예를 살펴보겠다.

침략한 적은 미화하고 남한은 못 살 곳이라고?

교학사(김형철) 1학년 2학기 교과서(중)에 실린 권정생의 ‘몽실언니’에 다음과 같은 대목이 있다. “왜 그렇게 무서운 전쟁을 하는 거여요?” “서로 남의 나라 땅을 빼앗으려고 그런단다.” 6.25전쟁은 분명 북한이 불법으로 침략한 전쟁이다. ‘서로’ 남의 나라 땅을 빼앗으려고 한 전쟁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이 교과서에 소개된 ‘몽실언니’의 일부분에는 몽실이를 죽음에서 구해주는 착한 인민군 오빠와 몽실이에게 식량을 나눠주는 착한 인민군 언니가 연달아 나온다. 장편 동화 중에 하필 그 부분을 골라 실은 교과서 편자의 저의는 무엇일까?

디딤돌 3학년 2학기, 좋은책 1학년 1학기, 지학사 1학년 2학기 교과서(이상 중), 디딤돌 문학 상(고)에 실린 황순원의 소설 ‘학’에서도 문제를 찾을 수 있다. 6.25전쟁 때 농민동맹 부위원장으로 부역했던 죽마고우를 호송하게 된 주인공의 이야기. 어릴 때를 생각하며 결국은 그를 풀어준다. 사사로운 감정과 개인의 임의적 판단으로 적에 협조한 사람을 풀어주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다. 탈출한 다음 두 사람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 도망간 친구는 결국 공산 진영으로 갈 것이다. 자유 진영으로 오면 다시 붙잡혀 더 큰 벌을 받을 것이니까. 풀어준 친구는 전시에 적을 풀어준 일로 중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창비 문학2(고)와 디딤돌 문학 상(고)에 실린 최인훈의 ‘광장’은 여러 출판사가 선택해온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특히 많이 다뤄지는 부분은 주인공 이명훈이 남한도 북한도 아닌, 중립국을 선택하는 부분이다. 그 과정에서 남한은 게으름과 방탕한 자유가 있는 곳으로 묘사된다. 고귀한 자유가 왜곡되고, 남한이 북한이나 다를 바 없이 살만한 곳이 아니라는 생각을 심어줄 수 있다.

1970년대의 경제 개발 성과 폄훼

문학 교과서에 실린 박정희 대통령 시대의 경제 개발은 우리에게 삶의 풍요나 국가의 발전이 아닌 인간 소외 현상과 빈부의 양극화를 가져다 주었다. 그 여파는 지금도 계속되어 서민은 부자에 눌려 비참하게 살고 있다는 자기 연민에 빠지게 할 왜곡의 여지가 충분하다.

미래엔 2학년 1학기 교과서(중)에 실린 최일남의 ‘노새 두 마리’의 배경은 1970년대 서울 변두리 동네. 노새로 연탄 배달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고단한 삶을 그리고 있다. 교과서에서는 이 시대를 극도의 인간 소외 현상이 일어나는, 피도 눈물도 없는 시대로 가르친다.

교학사와 비상교육 3학년 교과서(중), 천재-고 천재-정 비상-박 미래엔 지학-최(이상 고)에 실린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서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갈등은 산업화가 한창일 때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비 문학2(고)와 해냄에듀 문학2(고) 등에 실린 신경림의 시 ‘농무’도 왜곡의 여지가 많다. 실제 자습서에는, 1970년대에는 1960년대의 산업화 정책에 따라 농업의 일방적 희생으로 고도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는 해설도 실려 있다. 고도 성장의 이면에서 소외된 농촌이 더 피폐해졌고 유신 체제의 정치적 상황과 산업화 양상으로 농촌이 급속도로 황폐화된 현상을 읊은 시라는 것이다. 새마을 운동 등을 통해 농촌이 예전보다 오히려 잘 살 수 있게 되었다는 내용은 당연히 언급하지 않았다.

친일작가 용서 못해도 월북작가는 ‘특별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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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작가와 친일 작가의 작품에 대한 편자들의 태도도 문제이다. 친일 작가가 민족에 대한 배신자라면 월북 작가는 대한민국에 대한 배신자이다. 이름 석자도 제대로 내밀 수 없었던 월북 작가들은 1988년에 해금을 맞았다. 그런데 친일 작가들을 갈수록 설 자리가 좁아진다. 그 차이는 무엇 때문에 생겼을까? 바로 교과서 편자들의 성향 때문이다.

미래엔 1학년 1학기 교과서(중)에 실리는 첫 작품, 다시 말해 중학교 입학해서 처음 배우는 문학 작품인 ‘해바라기 씨’는 정지용이라는 월북 작가의 작품이다. 같은 책, 중학생이 되어서 처음 배우는 소설은 현덕의 ‘나비를 잡는 아버지’이다. 위키백과에는 현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현덕(1909년 2월 15일~?)은 일제 강점기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소설가, 시인, 아동문학가이다. …… 광복 후 월북을 한 이후에는 1961년까지 작품 활동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카프의 이념적 성향과 대체로 방향이 일치하는 작품을 썼다.”

‘나비를 잡는 아버지’에는 ‘가진 자=막돼먹은 인간’ ‘못 가진 자=피해자’라는 편 가르기가 확연히 드러나 있다. 이렇게 작품에 작가의 사상적 성향이 드러나는데 월북 작가의 작품을 교과서에 싣는 것은 문제 삼지 않는다. 우리나라 대표 서정시인 서정주의 시가 친일파의 작품이라는 이유로 2000년 이후 국정 교과서에서 다 빠진 것과는 대조되는 현상이다.

약자는 무조건 선하다는 눈먼 논리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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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의식을 독재의 수단으로 왜곡하는 장난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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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 주옥같아서 그냥 스킵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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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반공'에 집착하는 인간치고 제대로된 인간을 못봤습니다. '반공'이라는게 심리적으로 일종의 정신병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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