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많으면서도 무서운이야기 듣는거 좋아하는 분있나여? 제가 그런데ㅋㅋ
같은 아파트 사는 친구한테 무서운얘기 해달라하고
실컷 듣고나서는 항상 집까지 데려다 달라고함 ㅋㅋ
가끔씩 하루종일 무서운얘기만 찾아 읽게되는 날이 있더라구요
오늘은 아침에 베오베에서 보고 공게에서 계속 글읽다가 갑자기 제 얘기가 생각나서 함 적어봐요
원래 글같은거 거의 안쓰는데ㅜ.ㅜ 글솜씨가 없으므로 음슴체로 쓸께요
몇 해 전 대딩3년 여름방학이엇음.. 오전 10시 쯤 일어나서 컴터 이것저것하고 있는데
띵-똥 울리길래
모니터확인도 않고 생각없이 현관문을 열었음
(어릴땐 맨날 누구세요~함서 확인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확인도 안하고 습관적으로 열었던듯 ㅠㅠ)
현관문밖엔 남자1명, 여자 2명이 서있엇음
(한명은 엄청 이쁘고 순하게? 생겨서 아직도 기억남..꼭 사슴같이생긴사람이엇음)
OO 아카데미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라면서 설문조사에 좀 응해줄수 있겠냐는 거임
난 그런거 거절도 잘 못하고 딱히 거절할 이유도 없어서
네 그럴게요 하고 종이를 받았는데 어머니하나님에 대한 질문이 5개~6개 정도 됐음
난 첨들어 봐서 거의다 '모름' '아니오' 이런식으로만 대답하고 체크했음.
체크하면서 '이런것도 있구낳ㅎㅎ' 하면서 마지막에 이름이랑 폰번호 주민번호 적는란까지 다 채워적어줌 ..
다 적고 건내주니깐 그 사람들이 엄청 고마워하면서
"고마워요 저희가 공부하는 대학생인데. 이렇게 다니면서 어머니하나님에 대해 설명드리고 평가를 좀 받아 가야하는데 좀 도와주실수 있나요?
한 5분 정도면 돼요~ 점수를 받아가야 학점을 채워서 졸업을 할 수 가 있는데.. 시간좀 내주실수 있나요?" 하는겅임.
종교에 전혀 관심도 없고 사실 좀 귀찮았는데도
'아..나도 대학생인데..저런 과제는 엄청힘들겠다...ㅜㅠ 도와줘야지' 생각함서
안으로 들어오라고 선뜻 안내함. 식탁에 앉혀서 오렌지쥬스도 따라주고 참외도 깎음..
생각해보면 그사람들이 너무 황송해했음..이런경우는 첨이라는듯이.
그러던중에 출근했던 엄마가 챙겨갈게 있어서 잠시 들어오심
첨보는 사람들이랑 너무 당연하게 같이 참외 깎으면서 앉아있으니깐
엄마는 학교선배들이나 동기들인줄 아시고 누구??^^라고 물음
난 조금 당황해서 "아..과제하러왔어." 이렇게만 말함
엄마는 그사람들과 대충인사를 건내고
"아 그래? 내가 지금은 바빠서 뭘 못차려 주겠네~ 알아서들 먹어요~"하면서 안방에들어감
그리고 이것저것 챙기느라 왔다갔다 하면서 방학인데 무슨 과제중이냐고 그사람들한테 물어봄
"OO아카데미에서 공부하는 학생이구요 하나님교회에대해 과제할 게 있는데 OO학생이 저희를 좀 도와준다고 해서요~"
그말을듣고 엄마 낯빛이 살짝 변한걸 느낌.
그리고 바쁘다던 엄마가 안나가길래 나갈 채비가 덜 된 줄 알았음
여튼 설명을 계속 하는데 사실 무슨말인지도 잘모르겠고 관심도 없어서 살짝 지루해짐
또 포도주랑 호빵인가 떡인가 뭘 먹어야한다는거임
그래서 아 넿ㅎㅎ하면서 흘려듣고 다 끝나고나서 확인받아가야한다는종이에 A+를 적어주고 보냄
보내고 현관문 닫고 오자말자 엄마가 폭풍소리지름
정신이 있냐없냐 겁대가리 없이 어딜 함부러 문을 열어주고 집에까지 들여놓냐는ㅁ별소릴 다들음 ㅜㅜ
난 놀래서
"왜왜?ㅠㅠ? 저사람들 나쁜사람들아니야~ 교회에서 나왔는데 과제해야한대서 도와줬어"
뿌듯뿌듯하단듯이 말하니깐 엄마가 ..내새끼지만 뭐이런 병신이?! 라는 표정으로 쳐다봄
"그런거 다 사이비고 이단이야. 왜그렇게 멍청해? 으이고 속터져 진짜 ㅉㅉ 다신 그랬다간 봐라
사람을 3명이나 들여놓고는.. 그중에 남자도 있고. 강도들이었으면 어쩌려고 그랬어?
니땜에 걱정돼서 바쁜데 나가지도 못하고!!! " 완전혼남
왠지 억울하고 서러워서 친구한테 전화해서 다 얘기함 . 또 포풍잔소리+욕먹음 ㅠㅜㅜ
친구까지 그러길래 인터넷검색해봄.. ㅄ인거 내눈으로 확인ㅠ
이제부턴 안열어줘야겟따 하고 있었는데 내 폰번호랑 다 적은 바람에 전화옴.
집까지 찾아와서 없는척해도 계속 초인종 누름 ㅜㅜㅠㅠ
몇일동안 계속 그래서 방에서 숨소리도 안내고 벌벌떨면서 숨음 .
우리집인데 편히 못있고 자꾸 찾아오니깐 너무 무서웠음 ㅠㅠ
밖에서 기다리고있을까봐 외출도 밤에만 나갔음.
연락좀달라고 문자도 옴..
"죄송한데종교에관심이없어서요.. 일부러 안찾아오셔도돼요" 라고 답장함
포도주만 마시러오라고 하길래 .. 괜찮아요저는.. 걱정마세요ㅜ하고 사양함 그 뒤부터 연락안옴^ㅇ^
그리고 한 2주 후?에 물건산게 있었는데 택배 온다고 문자옴. 그리고 십분쯤 후에
띵-똥 하길래 택배아저씬줄 알고 신나서 문 활짝 열어재낌..
30대 쯤 보이는 젊은아줌마들 두분서있었음
"아 학생~ 우리는 애기엄마들이고, 공부를 하고 있는데 설문지좀 작성해줄수 있어요~?" 하길래
난 순간 생각에 ' 아 애기들 학습교육지에 대한건가? 울집에 애기엄는데 ' 하고 종이 건내 받음
ㅋㅋㅋㅋㅋㅋㅋㅋ또 어머니하나님 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
ㅋㅋㅋ속으로 난 진짜ㅄ이다 쥭쟈쥭어 함서 작성함
이젠 들어본적있기땜에 질문마다 '있음' '그렇다' 에 체크함ㅋㅋ
그래도 그 분들은 설문지만 받아가심.
하....물건은 왜그렇게 사재꼇는지
또 몇일후에 택배 올 시간쯤에 문고리를 힘차게 돌리는 순간 아차!싶었는데
문밖에 할머니 두분 서계심....ㅠㅠ
이번엔 할머니들이라 왠지 또 측은해서 차마 매몰차게 못 닫고
설명 10분쯤 듣고 보내드림..
근데 생각해보니깐 같은 곳에서 사람만 다르게 계속 보냈었던거가틈 ㅠㅠㅠ저 집에 가면 멍청이 한명있는데 잘한번 꼬셔오라고 ㅠㅠ
그래도 저렇게 반복학습한 후에서야 ㅠㅠ 낯선사람한텐 문 안열어줌ㅋ.ㅋ
한동안 예민해져서 가스검침하러 온 아주머니한테도 안열ㅈ어줌ㅋㅋ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여튼 아까 공게에 어떤 글 읽다가 생각난건데
하나님교회에서 나온것도 아니고
정말 강도같이 나쁜맘 먹고 온사람들이었으면 어쩔뻔햇나 싶어서 한번 써봣네여
근데 쓰고나니 재미없는 글이 스압인게 공포 ㅜㅠㅠㅠㅠ
꿋꿋ㅇ이 참고 다 읽으신분이 계시다면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