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재방송으로 송포유란 프로그램을 우연히 봤습니다.
보면서 드는 생각은 대체 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들었을까 라는 것이었죠.
솔직히 그 학생들의 삶에 한 편으로 동정은 갑니다.
그들의 유년 시절은 솔직히 안 들어봐도 개인 당 개막장 드라마 한 편씩 다들 나올 겁니다.
즉, 그들도 나름 피해자란 얘기지요.
자신이 자란 가정환경 속에서는요.
헌데 이들이 이런 프로그램에 나와 교화 내지는 개과천선이 될까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솔직히 불혹의 나이를 바라보는 입장에서 경험해 본 바에 의하면 한 인간의 가치관은 초등학교때에 이미 완성이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유분들은 결혼과 출산, 육아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단지 나이 찼으니 결혼하고, 결혼했으니 애 낳고.
뭐 이런 안이한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한 아이의 망가진 인생은 그 아이 몇 세대 이후까지 이어질지 누구도 장담 못합니다.
어쨌거나 초등학교 시절에 완성된 가치관은 평생을 갑니다. 이게 정말 소름 끼치도록 무서운 얘깁니다.
즉,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은 남을 배려 할 줄을 모릅니다.
거의 싸이코패스와 같습니다. 지금 이 말을 반박하고 싶은 유저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사실입니다.
그래서 결혼할 때 어른들이 그 집안을 보는 겁니다. 결혼할 때에 집안 안 따지고 사람만 보면 된다? 살아보십시요.
사람이 좋을 때는 다 좋습니다. 안 좋은건 서로의 상황이 안 좋을 때에 나타납니다.
물론 가정환경을 본다는 건 그 사람 가정의 경제력을 본다는 건 아닙니다.
정상적인 가정에서 제대로 사랑을 받고 자랐나, 아닌가 그걸 보는 겁니다.
어릴 때에 가정환경이 안 좋은 아이들은 막장으로 치닫습니다. 중학교 이후의 교화? 불가능합니다.
일예로 영화 '아저씨'에 나왔던 꼬마. 영화가 계속 된다면, 그게 현실이라면, 그 아이가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거라고 보십니까? 택도 없는 소립니다.
(영화 배우 얘기가 아니라 그 영화속의 캐릭터가 그대로 큰다는 가정입니다.)
가족을 대체하는 집단? 그 딴거 없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족의 사랑만큼 중요한 건 없습니다.
그 만큼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가족의 소중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프로그램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배려... 그걸 접어두고서라도 그럽니다.
이 프로그램에 나온 아이들이 설사 스타가 된다. 허황된 연예인병만 부추기는 꼴입니다.
인생 개차반 살아도 어차피 한 방이다.. 뭐 이런...
대체 사회가 어찌 되려고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이 프로그램을 까자는게 아니라, 앞으로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할, 수 많은 오유인들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맘입니다.
처음에 얘기한데로 이 아이들만의 잘못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아이들을 상대로 이런식의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건 진짜 아니라고 봅니다.
이걸 보는 아이들이 대체 뭘 배우겠습니까?
물론 그 아이들에게도 기회는 주어져야 한다고 나름 생각은 합니다.
그러나 그 기회는 자신들이 저지른 잘못을 훨씬 상회할 노력을 다하고 난 후의 일입니다.
또한 이들에게 피해를 입었던 학생들에 대한 배려도 해야 합니다.
그들의 잘못이 절대 그대로 묻혀져서는 안 됩니다. 남을 배려 할 줄 아는 인간. 최소한 그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생에서 무언가를 얻을려면 그에 상응하는 노력이란 대가를 치르고 난 후의 일이라는 것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