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에 한창 빠졌을 무렵, 그러니까 한창 연재중이던 초등학생 때
그 나이대 초등학생이라면 좋아하는 만화에서 나오는 행동을 따라하는 일 정도는 아주 노말한 행동일 것이다.
그것은 나도 진배없어서, 데스노트를 보고 명석한 두뇌와 날카로운 직관력의 L은 나에게 있어 선망의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였다.
그렇게 L을 따라하는 일을 도전.
우선은 커피였다. 초등학생이었던 나에겐 설탕을 집어넣어도 우유없는 커피는 그저 텁텁한 음료일 뿐이었다.
두번째가 엄지와 검지로 핸드폰 들기.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쉬운 일이다. 그리고 나는 핸드폰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한게 의자에 쭈그리고 앉기. 이것도 나름대로 쉽게 할 수 있는 일일 것이다.
난 안돼더라.
고맙Die 허벅지살새끼야
네 덕에 현실의 씁쓸함을 깨닫고 만화책은 만화일 뿐이라며 아직까지도 현실과 이상의 경계를 확연히 나눠주고있단다.
아, 물론 지금도 안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