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물ID : humorbest_633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스 추천 : 43 조회수 : 3971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0/08 16:15:44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0/08 10:53:49
담배를 사는 혹은 파는 분들 담배를 거래할 때 이런점 느껴보지 않으셨는지 모르겠 습니다.
저는 담배를 피지 않지만 집이 수퍼라서 담배를 오랫동안 팔아왔습니다.
그런데 담배를 팔면서 손님의 행동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혹은 오랫동안 팔아오 면서 자연스레 알아챌수도 있습니다만.. 다른 물건과 달리 담배를 사는 사람들은.. 굉장히 조급하게 손을 미리 내밀어 담배를 받을 준비를 무의식중에 취한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이건 담배를 파는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더 알아채기 쉬운 것입니다. 편의점에서 일을 했든, 저처럼 수퍼나 구멍가게에서 담배를 팔든..
다른 물건들을 팔 때와는 확연히 구별이 됩니다. 예를 들어 만원을 받고 담배 이천원짜리를 하나 팔 때...
담배를 달라는 주문에 주인은 담배 있는 곳으로 가서 그 담배를 집어옵니다. 그 후 거스름돈을 챙기기 위해 잠시 담배 넘겨주는 것을 지연한 후 거스름돈과 함께 담배를 건네줍니다.
그런데 담배를 팔다보면 대부분의 담배를 사는 사람들이 다른 물건과 달리 훨씬 빨리 손을 내밀고 있어서 뻘쭘하게 만드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진열대에서 담배를 집는 순간부터 손을 내밀 준비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담배가 보이자 바로 손을 이쪽으로 내미는 사람도 있고.. 적어도 십중팔구는 거스름돈을 챙기려 하는데 그 때 조급하게 손을 내밀었다가 제가 담배를 안주고 돈부터 챙기자 손이 무안해지는 사람도 많죠.
담배를 사는 분들은 아마 무의식중의 행동이라면 자신의 그러한 모습을 알아채기 힘들수도 있습니다.
아마 담배의 어떤 중독성 같은 것 때문에 다른 물건과 달리 좀 더 조급하게 그것을 얻으려는 행동인지 아니면 우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중독이라 하면 무슨 범죄자 떠오르는 이상한 단어긴 합니다만 어쨌든 담배 안피면 마음이 조급해지고 답답해지죠. 그래서 담배를 살 때 1초라도 빨리 손에 넣고 싶다는 그러한 무의식이 몸에서 먼저 조급한 움직임으로 나타나는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어쨌든 유독 다른 물건과 달리 담배는 저렇게 표시가 확 날 정도로 사는 모습들이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