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때 어머니가 데려오신 하얗고 북실북실한 녀석 유치원,초중고등학교때까지 언제나 집에오면 제 이름마냥 쫑쫑쫑 달려오던 녀석 지방소재 대학교에 가게되서 내려가기 전날 밤에도 언제나처럼 옆에 끼고 잤는데 주말에 어머니께 온 전화에 부리나케 달려와보니 축 늘어져있다가 나왔다고 꼬리만 간신히 흔드는 녀석 일요일이 되서 내려가기 전 직접 약이라도 먹이자고 안고 약을 먹였더니 갑자기 피를 왈칵 토해 놀라서 부리나케 병원에 가보니 넌 이미 세상에 없다고 하시네 15년간 니가 있는게 당연한 일상이 되어버린 난데 안아달라고 펄쩍펄쩍 뛰던 네가 눈에 선한데 뭔가 막 허전하다ㅋㅋ 가슴에 구멍뚫린 느낌이란게 이런거구나 쫑! 잘지내니? 그쪽에선 안아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