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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중성화에 대하여.
게시물ID : phil_63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덜없는인간
추천 : 2
조회수 : 612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3/07/31 15:51:34
밑에 동물윤리학 글을 잠깐 보고 요즘 고민을 좀 적어봅니다.

제가 고양이를 입양한지 두달이 조금 넘었는데요.
태어난지는 백일쯤 된 걸로 알고 있어요. 원래 키우시던 분이 정확히 태어난 날을 몰라서 생일이 언젠지 모르겠네요ㅠㅠ 저희 집 데려온 날을 생일로 해야 할듯..

어쨌든, 이제 이번 주에 예방접종 2차를 하고, 3차까지 끝나고 나면 8월 말 쯤에 중성화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중성화에 대해서는 찬반 의견이 대립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중성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고, 그래서 고양이가 더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으며, 발정기를 비롯해 고양이가 받는 스트레스도 극심한데다가, 집사와의 관계에서도 트러블이 상대적으로 적어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다....에다가, 
저희 애기는 길냥이 종인데, 이런 종은 1년에 두 번 애를 낳고 한 번에 최대 6마리씩 낳는다고 해요. 이런 애들을 제가 감당하지 못할 뿐 아니라 분양/방사해도 어느 정도 죽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애기를 낳는다는 건 결국 걔네들을 죽이는 거다, 라는 말도 있더라고요.

반대로 중성화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에서는, 생물로서 번식의 권리, 성욕의 권리,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걸로 알고 있어요. 스트레스와 트러블을 줄이자고 그런 권리와 자유를 박탈하는 건 인간의 동물에 대한 지배/권력 구조다. 인 것 같더라고요.

(양측에 또 다른 이유들이 있을텐데, 제가 기억나는 건 이정도고 아마 이런 것들이 주요 쟁점인 것 같아요.)


동물 게시판이 아닌 철학 게시판 유저분들은 이런 쟁점(?)에 대해 어떤 쪽에 동의가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의사선생님께서 낳은 애기들 죽게 된다는 말씀을 하셔서 저는 중성화 수술을 하는 쪽으로 일단 마음을 먹었는데, 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의 권리와 자유 보장 의견이 계속 마음에 걸리네요.

(조언이 아닌) 윤리적 관점에서 여기 계신 분들의 의견이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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