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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BGM] 지옥...
게시물ID : panic_633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으앙쥬금ㅜ
추천 : 3
조회수 : 224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1/28 13:10:15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4dh3P
 
 
지옥
 
 
 
.... 살며시 눈을 떴다.
" 여긴... "
정신이 몽롱해진다. 여긴 대체 어디란 말인가.
그리고 왜 우리 집은 불타고 있는 것인가.
" ...이게 대체... "
하늘을 원망스럽게 쳐다본다.
왜 우리 집이 불타는 것인지 의문이 생긴다.
" 거기 누구야?! "
골목길에서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
그리고 내가 소리치자 그 사람은 도망쳐 버렸다.
" ...따라가봐야겠어 "
도망친 사람을 따라가 봐야겠다.
골목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없었다.
그 때, 담벼락 너머로 사람의 머리가 보였다.
" 거기 서! "
나는 죽어라 달렸다.
이번엔 다른 골목길에 도착했다.
" ....뭐야? "
김흥수이다.
자세히 말하자면, 사채업자다.
우리 집은 가난해서 김흥수에게 돈을 빌렸는데,
갚을 돈이 없어서 시간만 보챘다.
결국 그와 패거리들이 우리 집에 쳐들어와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그런 그가 나와 한적한 골목길에서 만났다.
" 돈 언제 갚을거야? "
그가 확 하면 죽일 표정으로 소름끼치게 말을 했다.
" 아... 아니 그게... "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친다.
" 너에게 한 달의 시간을 줬었어.
왜 아직도 갚지 못하는 거지? "
그가 천천히 다가온다.
나는 더 빠르게 뒷걸음질을 친다.
그 때, 주머니에 손을 넣자 차가운 감촉이 느껴졌다.
' 커터칼? '
커터칼이다.
나는 커터칼을 꺼내 그에게 위협을 가했다.
" 나.. 나에겐 커터칼이 있어! 가...가까이 오지 마! "
그가 비웃었다.
" 하하! 칼도 제대로 못 잡는 똘구새끼가 나에게 위협을 가할 처지는 되나? "
그가 계속 비아냥거리며 말했다.
" 찔러 봐! 어디 한 번 너한테 두 번 죽어보자! 찔러 보라니까? "
나는 다가오는 그에게 커터칼을 휘둘렀다.
" 오..오지 마! "
쑤욱-
뭔가가 찔리는 소리가 났다.
" ...어? "
" ...컥...커억.. "
그가 피를 토하며 내 앞에 쓰러졌다.
" ...... "
10초 동안 그대로 있었던 것 같다.
" ..네...네가 나한테 다가온 게 잘못이야.. "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 내가 널 죽인 게 아니야! 으아아악!! "
나는 절규하는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 때, 나는 어디론가 이동됐다.
" ...뭐야..? "
아까의 골목길과는 전혀 다른 느낌.
뭐랄까... 화산의 내부..? 아니.. 지옥 같다랄까...
앞에 있는 피웅덩이와, 골목길처럼 되어 있지만 온통 피색으로 도배되어 있는 골목..
인육... 같은 것이 놓여져 있고,
심지어 사람의 두개골 뼈가 골목에 나뒹굴고 있었다.
" 이...이게 뭐야.. "
나는 엄청난 공포에 휩싸였다.
" 이...일단... 이 곳을 탈출해야 해.. "
나는 두갈래 길 중 오른쪽 길로 갔다.
계속해서 골목을 해메던 중, 몸통에 칼에 찔린 자국이 있는 한 시체를 발견했다.
" ....아버지? "
아버지의 시체이다.
대체 왜..? 왜 아버지의 시체가..?
" 어째서.. 이런 악몽이.. "
나는 구역질이 나올 뻔 했다.
간신히 어지러운 머리를 진정시키고,
이 악몽에서 깨어나야겠다라고 다짐한다.
" ...움직여봐야겠지.. "
나는 골목길을 이곳저곳을 다녀갔다.
이번엔 등에 칼에 찔린 자국이 있고, 엎어져있는 한 시체를 발견했다.
" ...하하하... "
어머니의 시체였다.
대체 왜 내게 이런 악몽이 일어나는 걸까?
나는 충격 때문에 잠시 몸이 비틀거렸다.
" 이럴 때일수록 정신을 차려야 해... "
나는 숨을 크게 몰아쉬고 골목길을 계속 돌아다녀보았다.
몇십 분이 걸린 후,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
시체 두 구와 함께..
한 시체는 몸에 칼에 찔린 자국이 있었다.
그리고 다른 시체도 몸에 칼에 찔린 자국이 있었다.
그 시체들은
동생의 시체와 나의 시체였다.
" .... "
머리가 어지럽다.
그 때, 골목길의 벽이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앞과 뒤에서.
내게 다가오기 시작하였다.
압사라도 당하라는 듯, 벽들은 나와 가까워졌다.
벽들과 나의 거리가 20M 쯤 되었을 때,
나는 울면서 절규했다.
" 이것이 지옥이란 말인가..!! "
 
 
 
 
 

찢어지게 가난한 집.
사체업자에게 돈을 빌려서 겨우 사는 집.
나는 그 집에 살고 있다.
오늘은 사체업자가 집에 들이닥쳐서 물건들을 잔뜩 뒤집고 갔다.
나는 이런 집이 원망스럽다.
결심을 한 듯, 사체업자를 찾아간다.
" 그래, 돈은 가져왔어? "
푸슉-
" 돈 말고, 식칼을 가져왔어. "
그는 나를 놀란 눈빛으로 쳐다보고, 이내 쓰러졌다.
그리고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일단 주방에서 힘겹게 설거지 하시는 어머니의 등을 칼로 찔렀다.
" 컥... "
이내 어머니는 쓰러졌다.
아버지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면서 주방으로 오셨다.
아버지도 칼로 찔렀다.
그리고 동생에게 다가갔다.
" 형.. 왜 그래, 대체 왜!! "
동생도 칼로 찔렀다.
결국 다 죽이고야 말았다.
희망을 놓지 않았던 우리 가족이지만,
속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사체업자와 그의 패거리들이 집으로 쳐들어왔다 갔을 때,
어머니는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날 쳐다봤었다.
그게 뭘 의미하는 줄 알아차렸었다.
" ..저는 지옥으로 가야합니다.. "
나는 무릎을 꿇었다.
" 우리 가족은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우리 가족 대신 저를 지옥에서 괴롭히세요!! "
그 말을 끝으로,
나는 내 배에다 식칼을 꽂아넣었다.
 
 
출처 : http://web.humoruniv.com/board/humor/read.html?table=fear&pg=23&number=67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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