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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게 대세인지 뭔지... 아무튼 ㄷㄷㄷ
게시물ID : humorbest_6340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야밤동
추천 : 118
조회수 : 17161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2/22 07:18:13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2/22 01:06:21
필자는 맹장수술을 해서 맹장이 없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필자는 동반입대를 했었음.

말년휴가를 나왔을 당시 집에서 소환사의 협곡을 떠돌고 있는데

동반입대했던 친구놈한테 급한 전화가... 집에 큰일났으니 빨리 도와달라는거임.

참고로 필자와 친구놈은 같은 아파트에 살며 5분안에 왕복이 가능함.

굳은 마음으로 친구집 문을 열었는데 친구녀석이 어마어마한걸 보여줬음

>

우리가 군대 간 사이 친구 부모님이 하나 둘 2년동안 동전을 쭉 모았다고 함.

딱히 이유가 있는건 아닌거 같음. 그냥 처리하기 귀찮았던듯...

친구놈이 집에서 빈둥대다가 용돈벌이삼아 이걸 처리하는데 필자를 부른거임.

순간 깊은 빡침을 느꼈으나 저걸 한번 들어본 뒤는 생각이 바뀜.

필자는 포병이라 40Kg짜리 탄을 정말 수도없이 들고날라봄.

사진으로는 작아보이지만 저게 상당히 덩치가 컷음.

그래도 동전인데 어떠랴 했지만... 헌데 저걸 들 수가 없었음... 진짜 무지하게 무거움

사실 저게 다 500원짜리라 함.

둘이서 끙끙대고 구루마에 실었는데 바퀴가 무게에눌러서 안굴러감 ㄷㄷㄷ;;;

아무튼 으차으차해서 집앞 농협으로 운반하는데는 성공.

가다가 봉지하나가 터져서 친구랑 둘이서 길한복판에서 동전뿌리고 다닌건 유머...0////0

>

은행가니깐 사람들이 쳐다봄....

뭔가 죄짓는느낌? 이유는 모르지만 동전털이범 같은 느낌이 들었음ㅜㅜ

창구에서 직원분한테 동전세달라그러니까 그분도 놀램.

청원서시는 분이 동전세는 기계까지 동전 옮겨주셨는데 그분도 처음에 못들어서 바구니에 나눠담아감

저거 다 세는데 1시간? 정도 걸린다 그래서 밖에 나가서 밥도먹고옴

용돈으로 쓸거라 그자리에서 통장 하나 새로 개설해서 바로 입금부탁하고 진지는 부대찌개를 먹었음.

나중에 타 은행가서 잔액확인해봤는데...

진짜 이런게 티끌모아 태산인듯...

동전의 위대함을 새삼스레 느끼게 한 보람찬 하루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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