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이 되자마자 바로 달려가 접수했으며, 당비(?)도 자동 납부로 신청하였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로 대표님께 힘을 실어드리고 싶어서입니다.
대표님.
어렵고 힘든 시기를 참으로 꿋꿋하고 멋진 모습으로 견뎌내시는 모습에 안타깝고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다만, 평범한 시민으로 아들을 군대 보낸 한 가장으로 대표님께 꼭 드리고 싶은 의견이 있어서 이곳나마 글을 올립니다.
우선 좀 더 독해지십시오.
소위 콘크리트 층이라 불리는 유권자들의 일부를 무너트려 주십시오.
그들은 머릿속에 아직도 엽전은 맞아야 된다는 저급한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는 이들입니다.
혹시 택시를 타 보셨습니까?
전부는 절대 아니더라도 상당수는 이유도 모르면서 새민련은 안 된다, 문재인이 계속 해먹으려 해서 안철수를 내쫓았다라고 욕합니다.
왜 살기도 어려운데 데모는 하고 지랄들이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합니다.
저만해도 그들과 목청을 높이고, 기사님 자제분들이나 손자 손녀들이 정규직으로 취직하게 하려고, 적어도 시급 만원은 되는 세상에 살게 하려고 그러는 거라고 악을 씁니다만, 골수 민주당 지지자인 노모마저 일주일에 한번씩 그 기사들이 내뱉은 말이 사실인지를 묻곤 하십니다.
이해 되십니까?
종일 TV와 라디오가 동반자인 나이든 분들은 늘 있지도 않은 환상을 바라고 있습니다.
강한 지도자, 카리스마 펄펄 풍기며 피묻은 칼을 휘둘러 줄 지도자, 그리고 더럽고 치사하지만, 그런 자신들 입에 당장 달콤한 무언가를 넣어줄 그런 지도자를 원하고 있습니다.
손을 벌려 주십시오. 미끼를 던지세요.
폐지를 서로 가져가려고 싸우는 노인분들을 보셨습니까?
그들이 새누리를 찍습니다.
멍청하고 한심해 보이지만 그들 나름으로는 분명한 명분이 있습니다.
민주당이 그냥 싫은 겁니다.
이보다 더 큰 이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프레임을 던져주십시오.
문 대표께서 대통령이 되시면, 아니 당장 의석 몇 석만 확보하시면 노인분들을 위한 복지 몇 가지를 실행하시겠다고 공헌하십시오.
의석이 확보되지 못하면 다시 대통령이 되시면 한다고 지속적으로 홍보하시면 됩니다.
택시 기사처럼 여론을 형성하는 이들을 위한 복지도 필요합니다.
그들이 종일 문 대표님을 홍보한다고 가정해 보십시오.
홍보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들이 조금씩 돌아서면 되는 것이라 여깁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시스템을 주려고 하셨습니다.
바르고, 정의롭게 돌아가는 시스템이 있다면 모든 것이 정당하게 돌아가는 바른 민주주의 세상이 올 거라고 믿으셨던 것 같습니다.
아니요.
현재 정, 관, 군의 요직을 차지한 자들은 그런 사고를 지니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그런 사고를 지니고는 요직을 차지하지 못하는 세상에서 살았고 성공한 자들입니다.
그러니 그들은 자기를 지켜줄 강력한 지휘관을 본능적으로 따르게 됩니다.
카리스마를 보이셔야 할 때입니다.
아닌 놈들은 철저하게 내치고, 감싸 안겠다고 마음 먹으신 부분은 힘껏 감싸 안으십시오.
내게 협조하는 인간에게는 보답을, 이를 들이대거나 뒤통수를 치는 인간에게는 처절한 응징을.
그래서 문 대표님을 바라보는 이들에게 저 양반이 대는 있네, 혹은 어설프게 건드렸다가 큰일 나겠네 하는 정도는 심어주셨으면 싶습니다.
홍보가 부족합니다.
유투브에 올릴 통쾌한 영상이라도 제작해 주십시오.
기사와 싸우기도 지칩니다.
또다시 그런 기사분들을 만난다면 세월호, 계약직 연장의 폐해, 노인 복지 축소, 양육 지원 축소 등 실제로 드러난 일들을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었으면 싶습니다. 나중에 그 기사분들이 다른 동료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너도 한 번 봐보라고 디밀 수 있게 말입니다. 아니면 바른 시선을 지닌 분들이 그 영상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 참 간사합니다.
누가 그렇다더라 보다 덜컥 디미는 그런 영상, 자료에 마음이 솔깃합니다.
진흙탕 속에서 무언가를 피워내셔야 하는 상황입니다.
문 대표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라는 우리 모두의 나라를 위해서, 그리고 썩어가는 가슴을 안고 견디는 저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입니다.
어떻게 진흙이 묻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꽃이 피어 색을 발하고 향을 피워낼 때까지는 죄송하지만 온몸에 진흙이 묻는 한이 있더라도 일단 꽃이 살 수 있도록 하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색이 나오고 향을 피우는 것은 그 뒤의 사람들에게 양보하시더라도 말입니다.
대통령이 되십시오.
매국 인물들을 처절하게 응징하고, 지금 헛된 짓거리를 하는 되지도 않는 방송인, 언론인, 정치인, 관료들을 잔인할 정도로 응징하고 필요하다면 숙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정리하십시오.
언론, 군부, 검찰, 국정원을 손에 쥐셔야 합니다.
내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대표님이 진흙을 몸에 묻히시는 일입니다.
모르긴 몰라도 지지율은 높아질 겁니다.
반발이요?
어설픈 군복입고 나서는 썩은 늙은이들 몇 명 군복 입을 걸로 본때 보이고 나면 잠잠해 지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나서면 더 잔인하게 응징해 버리십시오.
제발 부탁이니 지금껏 썩었던 물이 대표님이 대통령 하시는 5년 내에 맑아질 거라는 기대 따위 절대 갖지 마셨으면 합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
두서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꼭 드리고 싶었던 말씀은 대충 다 털어놓은 것 같습니다.
강해지십시오. 독해지십시오. 그리고 진흙 좀 튀는 것 견뎌 주시길 바랍니다.
언젠가 역사가 평가할 겁니다.
너무나 순진했던 대통령의 친구분이 그 교훈을 바탕으로 바로 선 대한민국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가까운 곳을 보세요.
새민련에 아직도 대표님을 흔드는 자들이 있습니다.
지지하는 저도 열불이 터지는데 반감을 가진 자들이 볼 때 문 대표님이 어떻게 인식 되겠습니까?
소위 집안도 정리 못하는데 세상을 평탄케 할 수 있겠냐는 말이 나올 법한 모양새입니다.
칼춤 추세요! 피 묻히세요!
지금 2-30명 잘라낸 것이 그들을 안고 가서 얻은 의석수 이상 나올 겁니다.
그래야 대통령이 되십니다.
웃는 모습, 자상한 모습에서 노 전 대통령의 향취가 묻어나올 때 가슴이 뭉클하면서도 한쪽이 섬뜩할 때가 있습니다.
저들이 그토록 비하하고 욕보이는 분과 같은 느낌은 선거에서 절대 좋은 모습이 아닙니다.
참으세요. 참고 참아서 대통령이 되신 후에 노 전 대통령을 바로 세워 주세요.
그러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좀 더 강한 모습, 조금은 거만한 모습도 연출하실 때가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문 대표님의 뒤에 박원순 시장님. 이재명 시장님. 안희정 도지사님이 있지 않습니까?
그들을 위해 길을 열어주십시오.
딱 20년입니다.
지금껏 살아있는 친일매국노들, 그 후손들 싸그리 정리하고, 썩어빠진 언론, 관료, 군, 법원 놈들에게 철퇴 가하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지만, 그나마 희망을 볼 수 있는 시간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