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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작아 고민인 남자에게 - 김어준
게시물ID : bestofbest_634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re
추천 : 237
조회수 : 42645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2/01/02 11:00:06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1/01 12:51:20
A : 삶을 장악하라 1. 키 작은 거, 불리하다. 맞다. 괜찮다고 말하는 놈들 말 믿지 마시라. 그렇게 말해도 자긴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얄팍한 위로다. 실제 당신만큼 키 작은 사람이 하는 말이 아니라면 진정성 없다. 그리고 키 작으면 연애에도 불리하다. 그것도 맞고. 원래 암컷 입장에서 연애는 가장 좋은 유전자를 가진 수컷을 찾으려는 과정인데, 기장을 우수한 유전자의 특질이라고 생각들 한다. 맞다. 그런데 말이다, 당신은 어쩌면 키만 크면 지금까지 안 되던 것들이 만사형통일 거라 생각하는 거 아닌가. 그건 아니올시다 되겠다. 키는 당신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 중 겨우 하나다. 진정으로 당신을 왜소하게 만드는 건 키 자체가 결코 아니다. 그 키로 인해 위축되는 당신이지. 당신 직장 후배들이 당신의 키 때문에 어리게 봐서 당신을 만만하게 보는 게 아니라고. 바로 위축된 당신을 보고 만만하게 여기는 거다. 2. 사람들이 키 작다고 다 만만하게 여기느냐. 160 남짓이어다는 나폴레옹은 그럼 어떻게 건장한 남자들로만 이뤄진 거대한 군대를 이끌고 유럽을 정복했겠나. 키가 그렇게까지 중요했다면 160이 조금 넘었다는 마오쩌둥은 대체 어떻게 그 넓은 중국을 통일했겠냐고. 멀리 갈 것도 없다. 박정희 전 대통령도 165였다. 신체적 능력이 극히 중요한 축구에서조차 마라도나는 165로 세상을 평정했다. 키 때문에 결혼을 못 할지도 모른다고? 아니지. 문제의 본질은 뼈의 길이가 아니라, 그로 인한 자존감의 결여다. 본능적으로 최고 우성 유전자를 판독해내는 여자들이 기가 막히게 구분해내는 건, 기장이 아니라, 바로 그 결여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고스란히 인정하고 스스로를 농담거리로 만들어버릴 만큼 견고하고 대범한 자기인식은, 그 자체로, 졸라 섹시하다. 그러니까 당신을 진정 안 섹시하게 만드는 범인은 뼈의 길이가 아니라, 그로 인해 스스로 주눅 드는, 당신의 자기인식인 게다. 3. 그러니 당장 엘리베이터 타시라. 다른 사람들, 당신이 생각하듯 당신 삶에 그렇게 관심 없다. 당신이 크든 작든 엘리베이터 안의 그들, 당신에게 관심 없다고. 그리고 후배들이 당신 말에 귀 기울이지 않거든 따끔하게 혼을 내시라. 그렇게 당신 주변 상황을 당신이 스스로 세운 가치를 기준으로 장악해가시라. 정말 당신의 미래와 당신의 연애를 결정하게 될 건 당신 뼈의 길이가 아니라 그렇게 당신이 당신 삶에서 발휘할 장악력이다. 당신이 그렇게 당신 삶을 당신의 기준으로 장악해나갈 때 뿜어져 나올 아우라는 겨우 뼈 길이가 줄 수 있는 인상 따위와는 결코, 비교할 수 없는 거다. 나폴레옹을 나폴레옹이 되게 한 게 바로 그 힘이다. [출처] 김어준씨, 당신 참 섹시하다|작성자 bol 원출처는 [건투를 빈다] 김어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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