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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드랍쉽 이야기
게시물ID : starcraft_63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착신아뤼
추천 : 18
조회수 : 96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04/11/24 13:27:10
스파이더 마인의 폭발 소리도, 시즈탱크의 포격 소리도 들리지 않는 평화로운 어느날 밤. 스타포트 주위를 유유히 정찰하던 한 마리은 슬픈 눈으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아름다운 한 여성을 보았습니다. 직감적으로 그녀가 운명의 연인임을 느낀 마린은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의 도가니에 빠져들었습니다. 물어 물어 그녀가 한 드랍쉽의 파일럿이란 것을 알게된 마린은 그녀의 드랍쉽이 출격하는 날이면, 언제나 지원해서 그녀의 드랍쉽에 탑승했습니다. 드랍쉽에 탑승하는 것이 다른 어떤 임무보다 훨씬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마린은 그녀의 얼굴을 한번이라도 더 보기위해 몇번이고 몇번이고 목숨을 건 임무를 수행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의 드랍쉽이 저그 진영 깊숙한 곳에 투입되었고, 결국에 오버로드의 긴 시야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공중에서는 스콜지가 드랍쉽을 격추하고, 땅에서는 울트라 리스크와 저글링이 떨어지는 병력을 짓뭉개기 위해 맹렬히 추격해오고 있었습니다. 마린은 비장한 얼굴로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나를 내려줘." 조종석에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그녀를 뒤로한체, 그 마린은 드랍쉽의 도어를 열고 뛰어내렸습니다. 사방에서 저그의 날카로운 발톱들이 다가오는것을 애써 무시하고... 온몸이 부서져라 스팀팩을 맞으며... 드랍쉽을 따라가던 스콜지에 가우스 라이플의 탄환을 쏟아부었습니다... 아직 이름도 듣지못한... 아직 이름도 알리지 못한... 그녀를 위해 자신이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일이라 믿으며 그 마린은 드랍쉽을 쫓던 모든 스콜지들을 격추시켰습니다. 주위의 끔찍한 괴물들이 접근하는 것 따윈 아랑곳하지 않고, 마린은 눈물을 흘리는 그녀가 흐릿하게나마 비치고 있는 드랍쉽의 창을 보며, 생애 마지막으로 활짝 웃을 수 있었습니다. .... 임요환 선수. 육중한 기갑사단의 탄탄한 진격같은 최연성 선수는 달리, 저그진영의 본진을 강습하는 드랍쉽의 비행처럼 위태하고 아찔한 경기를 펼치는 당신. 당신을 따르는 많은 사람들은 당신의 드랍쉽과 함께하며 손에 땀을 쥐고 아찔한 곡예 비행에 열광하고, 화려한 조종술에 환희를 느끼곤 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울고 싶을 정도로 힘들때, 너무 힘들고 지쳐서 기력조차 없을 때... 그때는 우리에게 기회를 주세요. 어떤 고통과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당신의 슬픔과 아픔을 제거해줄 수 있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또다른 이름의 기쁨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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