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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도깨비 낚시터
게시물ID : panic_634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해리포털
추천 : 19
조회수 : 2998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4/01/29 10:36:10
내가 11살때 쯤인가?
 
그때 겪은 일이야우리 동네에는 넓은 강이 하나 있었어 바다랑 붙어 있어서 밀물때면 물이 차서 강이되고 썰물때면 물이 빠지면서 뻘이 되는거야
 
거기에서 망둥어 잡이를 많이 하곤했어
 
다들 도깨비낚시터 라고 하는데 예전에 도깨비 끼리의 씨름에서 진 도깨비가 그 강에 몸을던져 죽었다는 설이 있어서 도깨비낚시터 라고 불렸어
 
확실히 다른 곳 보단 그 곳이 유독 고기가 더 많이 잡혔어
 
하루는 할아버지랑 같이 그 낚시터로 낚시를 하러 갔는데 밀물때가 하필 밤때라서 어쩔 수 없이 밤에 잡으러 갔지
 
근데 그날은 이상하리 만치 고기가 안잡히는 거야평소 같았으면 두어시간만 낚싯대를 던져도 어망가득 낚아 갔는데 그날은 유독 안잡히더라구
 
난 그옆에서 달려드는 모기와 씨름을 하며 고기가 잡히기만을 바랬지
 
아무리 기다려도 고기가 입질조차 없길래 난 지쳐서 할아버지 트럭 안에가서 잠을 자기로 하고 할아버지는 오기가 생기셧는지 조금더 잡아보겟다고 하셧어
 
그렇게 자다가 깨보니 이미 새벽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더라
 
원래 노인들은 밤잠이 많고 아침잠이 없잖아 할어버지도 더이상 힘드셧는지 낚싯대를 접으시더라고
 
근데 내가 더울까봐 할아버지는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틀어 놓으셔서 기름이 바닥이 난거야
 
그시간에 그 시골까지 부를 사람도 없고 해서 근처에 있는 창고에서 자고 아침에 해뜨면 밭일 나오는 주민들한테 기름을좀 얻을심산 이었지
 
그때 우리가 가려던 곳은 이웃 아저씨네 창고야 원래는 집이었는데 큰아들이 서울로 이사가고 돈을 많이 벌어서 시내쪽에 집을 마련해 드려서 그집은 그냥 농기구들 모아놓는 창고로 쓰이고 있었어
 
처음엔 좀 무서웠는데 할아버지랑 같이 있으니까 덜무섭 더라고대충 방에 있는 농기구들 치우고 빗자루로 방좀 쓸고 하니까 잘만한 공간은 충분히 나왔어
 
그리고 트럭에서 차광망을 꺼내서 바닥에 깔고 자기로 했어
 
그렇게 한20분쯤 소란을 떨고 잠에 들었는데 무슨 소리에 내가 잠에서 깻어
 
' 카카칵..칵...카칵..탕...카캉..카가가칵 '
 
철판을 긁어 대는 소리 같은게 들리더라고내가 잠에서 깨서 두리번 거리니까 할아버지는 얼른 날 다시 눕히더니 그냥 자래 아무소리 아니라고
 
약간 비몽사몽 한탓에 별 생각없이 자려고 하는데 그소리가 계속 거슬리는 거야그래서 할아버지 한테 무슨 소리냐고 시끄럽다고 하니까 할어버지가 도깨비 오는소리래
 
이 창고가 집이었다고 했었잖아 대문이 양철로 된 대문이었는데 그걸 열려고 하는거래옜날에는 울타리가 있는 마당은 꼭 밤에는 대문을 닫아놔야 도깨비가 안온다고 하는 속설이 있었어
 
그때는 도깨비는 그냥 동화속에 나오는 뿔난 사람형상 이었잖아 그래서 별 무서움이 없었어소복입은 귀신이 훨씬 더 공포스러운 존재 였지
 
근데 그안에 각종 농기구들 때문에 먼지가 너무 많아서 기침을 했어
 
그러더니 갑자기 그 철판 긁는소리가 거짓말 처럼 뚝 그친거야
 
할아버지는 급히 내입을 막고 조용히 하고 절대 눈뜨지 말고 아무소리도 내지말고 움직이지도 말라고 했어
 
그때 난 도깨비보다 갑작스럽게 내입을 막고 움직이지 말라는 할아버지가 너무 무서웠어
 
그러더니 갑자기 누가 대문을 두드리는듯한 소리가 요란하게 나는거야
 
' 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 '
 
그때 진짜 너무겁이 났어거의 울면서 눈꼭감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지
 
한참을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나더니 다시 철판긁는 그소리가 나는거야
 
' 카카칵..캉...캉카카..카카카카가가가가칵 '
 
눈은 감고 있어도 느낌으로 확실히 문이 열렸다는걸 알수가 있었어
 
그리고는 떡방아 치는듯한 묵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
 
' 턱....턱.....턱.....턱.....턱.....턱.....턱 '
 
마치 엄청나게 큰 거인이 움직일때 나는 발소리 같이 말이야
 
그소리는 점점더 가까워 지고 내 긴장감은 극에 달했어너무 무서워서 미칠것 같았지
 
내 입을 막고 날 안고있는 할아버지 손도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어
 
우리가 있는 방 앞에서 그 소리는 멈췄어그리소는 이상한 바람부는 소리라고 해야하나 큰 짐승의 숨소리 같은게 들렷어
 
' 크훅....크훅....크훅.....훅......후욱....크훅....'
 
한참동안 그 숨소리는 멈추지 않더니 이내 다시 발걸음 소리가 났어 부엌쪽으로 가고 있는거 같았어
 
옜날 집구조 보면 방에 쪽문이 하나 있고 그 쪽문이 부엌이랑 연결되어 있잖아소리가 멀어 지길래 가나보다 싶었는데 금방 ' 끼........익 ' 하는 소리가 났어
 
그리고 발걸음은 부엌으로 들어왔지그소리가 부엌에서 멈추자 마자 들고양이들이 위협을 하는 소리가 났어
 
' 샤악....샤악.....사아악....갸아아아앙.....냐아아아아악 '
 
그소리는 잠시후에 위협에서 발버둥 치는 소리로 변하더니 드드득 하는 소리와 함께 고양이 소리도 멈췄어
 
이상한 숨소리는 계속 부엌에 멈춰서 갈 생각을 안하는 거야난 너무 무서워서 진짜 숨죽여서 울고 있었지
 
한참을 죽을것 같은 긴장감과 공포로 숨죽이며 보내고 있는데 또한번 철 긁히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왜 옜날 부엌에는 아궁이가 있고 그 위에는 가마솥이 있잖아
 
가마솥 뚜껑을 여는거 같았지철 긁히는 소리는 계속 됬어
 
' 카카칵....카각카칵...카캉...캉카카칵...크가가각 ' 한참을 솥뚜껑 소리가 나고 잠시후에 다시 묵직한 발걸음 소리가 났어
 
정말 다행스럽게도 발걸음 소리는 밖을 향해 가고있었지
 
그리곤 양철문들 다시 닫는건지 철긁히는 소리가 또났어
 
' 카카카칵...카칵....카가가가가가가카씹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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