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년쯤 된 얘기이네요 왕따라는 말조차 없던 학창시절에 괴롭힘을 많이 받았습니다
중학교 2학년때부터 고3초기까지니까 4년쯤 되네요
키도 작았고 공부도 못했고 누구랑 싸우기는 커녕 욕한번 못하는 성격이라 괴롭히기 좋았을겁니다
대학만 가면 모든게 해결될거란 생각에 대학교를 갔습니다 실제로 폭력문제는 해결됐죠
근데 문제가 그렇게까지 당하면 사람을 못사귑니다 대인관계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이 생기거든요
지금은 20년이 지난일인데 전 지금도 사람을 볼때 눈을 제대로 못쳐다봅니다 솔직히 무서워요
지난 얘기는 뒤로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전 개인적으로 송포유라는 프로그램은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가해자를 갱생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떤 형태로든요
피해자를 구제하는것보다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하는 시스템이야말로 진정한 해피엔딩이죠
그런데 송포유는 가해자에 대한 갱생은 관심이 없는거 같네요
그냥 얘네들이 좀 놀던애들인데 그 가락으로 노래를 불러서 아이돌이 되고 싶어하니 우리가 도와주겠다
요게 다에요
진정한 갱생방송이라면 노래를 시키기전에 먼저 해야될게 있습니다 충분한 반성이죠
니들이 뭘 잘못했다 그리고 그건 나쁜거다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 한다
이게 없어요 외국의 양아치 관련 프로는 항상 '반성'이라는 포맷이 있습니다
그런데 송포유는 이런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사회가 얘들을 이렇게 비뚤어지게 만들었다라는 식으로
피해자로 포장을 합니다
당연히 방송에서도 반성에 대한 포맷이 없으니 애들이 그걸 인지할리 없죠
그러니 SNS에 그런글이 올라오는겁니다
제가 피해자였기에 느끼는 송포유는 사회적인 이슈를 빌미로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쓰레기 노이즈 방송일 뿐입니다.
적어도 PD가 사람이라면, 방송국이 정의사회를 지향하고 있다면 절대 만들지 말았어야 되는 방송이라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