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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관상'의 정치적 해석
게시물ID : sisa_4409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ru2u
추천 : 3
조회수 : 114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24 00:24:48
시나리오 대상에 빛나는 시나리오, 화려한 캐스팅에 짜임새 있는 연출력이 결합된 명작 '관상'
 
단종-세조로 이어지는 정치적 격동기에 용한 관상쟁이 가족 이야기를 버무린 흥미로운 작품을 보며,
 
감독은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는 것을 최대한 자제하며 격동기의 한 가운데에서 산산조각 나버리는 한 가족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나란 놈은 어쩔 수 없이 정치적 해석을 들이대나니...
 
 
'성공한 쿠테타는 처벌할 수 없다'라는 말처럼 세조가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차지하는 과정에서
 
송강호 가족 셋은 각각 하기와 같은 사람들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1. 송강호 - 유시민, 노회찬 등
 
'이'보다는 '의'를 내세우기 때문에 약자의 편에서 '의'를 위해 싸우다가 패배하고
 
홀연히 속세를 떠나 재야에 은둔함
 
2. 조정석 - 부동산 때문에 새누리당을 찍는 하우스 푸어들, 어버이 연합
 
세를 읽기에는 지적 능력과 통찰력이 부족하여,
 
순간순간의 이익과 감정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들
 
어버이 연합을 언급하는 이유는 ...
 
노인 연금 취소로 뒤통수를 맞아서?
 
3. 이종석 - 나를 비롯한 90년대 후반 학번 이후 젊은이들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와 열정과 능력은 있으나 어떻게 바꾸어 나가야 하는지 모르는 젊은이들
 
그들은 개인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나
 
한명회가 조정석을 이용하듯이 교육 시스템에 의해 학부모가 이용당하게 하는
 
교육문제 때문에 새누리당을 찍는 행위의 유사성 (?)
 
 
관상으로 개인의 운명은 내다 볼 수 있지만 거대한 세상의 흐름을 보지 못했다고 자조하는 엔딩처럼,
 
우린 '이명박'의 비리와 '박근혜'와 과거에 집착했지
 
거대한 세상의 흐름을 보지 못했구나라고
 
조금은 반성을 해봤으면 좋겠다.
 
절망한 나머지 큰 그림보다는 작은 꼬투리 잡는 것으로 안주하는 오유 분위기가
 
조금은 건설적인 것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에
 
한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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