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인간의 이기적임에 대해 적을 것이다. 그러므로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 전에 이기적인 것과 이타적인 것의 정의를 나름대로 내려보자.
(이건 내가 내 생각을 끄적이는 것이기 때문에 사전적 정의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기적이라는 것은 스스로의 이익과 만족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고 이타적이라는 것은 스스로의 이익과 만족을 포기하면서 까지 타인(자신이 아닌 사람)
의 이익과 만족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다.
다들 동의한다고 하고 계속 가보자. 동의 하지 않더라도 적어도 내 생각은 그렇다. 여기가 반박당하면 뭐, 나도 더이상 할말은 없다.
A씨가 있다고 한다. A씨는 맛있는 것이 있으면 남은 주지 않고 자신만 먹는다. 불편한 일을 직접 나서서 하는 경우는 없다.
B씨가 있다고 한다. B씨는 맛있는 것은 남에게 먼저 먹이고 힘든 일엔 먼저 나선다.
일반적으로 A씨는 이기적인 사람 B씨는 착한(이타적인) 사람이라고 평가 받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둘다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 둘의 차이점은 물질적 만족을 우선시 하느냐 정신적 만족을 우선시 하느냐의 차이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A씨 : 물질적, 육체적 만족 > 정신적, 영혼적 만족 B씨 : 물질적, 육체적 만족 < 정신적, 영혼적 만족
B씨는 타인의 이익과 만족을 바라긴 했지만 스스로의 만족또한 버리지 않았으므로 이타적이라고 할수 없는것이다.
B가 한 행동은 결과론적으로 남을 위한것이므로 이타적인 행동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인간행동의 성질을 판가름하는 기준은 행동의 결과가 아닌 그 행동을 유발한 근원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애완동물을 잃어버린 사람이 불쌍해서 찾아주는 사람을 착하다고 하지 사례금을 목적으로 찾아주는 사람을 착하다고 하진 않을것이다.
(물론 여기서도 앞의 사람은 정신적 만족감(불쌍하다는 감정은 불편하므로 그것을 해소하려는 것이다)을 위해 한것이므로 내 기준으론 이기적이다.)
예전에도 비슷한 내용의 글을 올린적이 있다. 어떤 분은 모성애같은 감정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냐고 했다. 또 목숨을 희생하는 행위는 어떻게 설명하냐고 했다.
내 생각에 모성애나 희생정신은 우리 인간의 유전자 속에 새겨져 있는것 같다. 그 증거라고 하면 현인류의 생존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모성애가 없다면 교미의 결과 낳아진 새끼들은 전부 죽었을 것이다.(포유류, 특히 인간의 아기는 매우 나약하므로) 어쩌면 먼 과거엔 모성애가 없는 인류와 모성애가 있는 인류가 공존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모성애가 없는 인류는 새끼를 돌보지 않기때문에 멸종했다. 자기희생도 같은 맥락이다.
모성애는 감정이라기 보단 기계장치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어떤 전등은 움직임을 감지하고 불을 자동으로 켜준다. 이것은 단지 그렇게 작동하도록 설계되었을뿐 전등이 우리를 돕고 싶어서 그런건 아닐것이다.
모성애가 감정과 강하게 연결 되어 있는것은 감정이 인간의 행동을 유발하기 쉽기 때문이다. 아니, 어쩌면 인간의 행동을 유발하는 유일한 도구인지도 모른다. 인간의 생체메커니즘이 이성과 논리를 가지고 있는 우리 자아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감정만큼 편리하고 효율적인것이 없을 것이다.
사실 감정이 생존을 위해 만들어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감정이 있었고 그 결과 생존이 있었다라고 하는게 더 정확할지도 모르겠다. 사랑이 있었기에 배우자를 지키고 자식을 지키고 교미를 하였다. 공포가 있었기에 천적을 피하고 위험을 피했다. 등등이다.
다시 글의 주제로 돌아가보자. 사랑은 이타적인가? 역시 내 기준으론 아니다. 그가 행복하면 내가 행복하므로 그가 행복하길 바란다. 궁극적으론 내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아이를 사랑하니까 보살핀다. 보살피지 않아서 다치거나 아프면 내가 고통스러우므로 보살피는 것이다.
사랑하는 대상이 다치면 내가 불행한 것 자체가 이타적인것이라는 주장역시 앞에서 말했듯이 생존을 위해 그렇게 설계된것 뿐이라는 말로 반박가능할 것이다.
결론은 인간은 이타적인 이유에서 행동하는 경우가 없다는 것이다.
적어도 이게 나의 생각이고 가치관이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