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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간 16세 암걸린 동생에게..
게시물ID : humorbest_6345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탐나요
추천 : 68
조회수 : 3381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2/23 01:54:50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2/23 01:24:56
으힝.. 전 암걸렷다고 절망하는
사람 보면 그냥 두질 못하겟음ㅠㅜ

내가 올해로 17살되니까 
말놓을께..

솔직히 말하자면 베오베 가고 싶은 마음에
이런글 쓰고 위로글 쓰고 하는건 맞는데,
그래도 반쯤은 정말 암이라고 절망하는
사람을 그냥 두질 못해서 그래..

왜냐면 나도 소아암 환자거든 허헣

우선 암걸렷다고 들엇을때
기분 정말 묘햇지?
막막하고 괴로웟지?
진짜막 난 아닐꺼같앗는데,
내가 암에 걸려서, 왜 하필 내가ㅠㅜ

나도 그랬거든ㅠ
진짜 긍정적이게 사는놈인데
정말 그때 딱 한번 자살도 생각해봣지
너무 막막하고, 부모님한테도 미안하고
암걸리면 집안 말아먹는다던데
온갖 생각 다나면서 진짜 돌아버릴뻔 햇지

근데 이악물고 치료 해보니까
정말 힘들게힘들게 치료 해보니까
또 이게 버틸만한거야 
정말 각오하고 다짐하고 생각해보면
겨우 토하고 어지러운거 뿐이야

이렇게 말하면 좀 억지스럽다 그런같은데
사실 어디가 아픈가에 따라 치료하는거도
다를꺼고 잘 모르겟지만

그게 생각에 따라 다른거거든..
나도 뭐 토하고 어지럽고 부작용 생기고
그런게 처음부터 쉽다고 생각한거도 아니지만
이제와서 생각하면 난 그게 겨우 그정도?
라고 생각하게 되더라고ㅋㅋ

이건 우리 고모부가 교수님이라 말해주셧는데

지금 암투병하는거에 너무 겁내지 말라고
하셧거든.. 고모부도 간경화로 죽다 살아나봣다고
그렇다고 너무 우습게 보지도 말고
이렇게 치료받는건 암과 나와 진검승부라고 

진짜 난 그말 듣고 힘 많이낫다 허헣

암치료하면 학교 꿇는다고 친구들도
멀어질것같지? 친구들이
암걸렷다 그러면 되게 잘해준다?ㅋㅋㅋ

그러니까.. 암걸렷다고 너무 상심하지말고..
힘내.. 시간 정말 금방이야
나도 절망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이제 3월 중순에 수술들어가서
얼굴 들어내야한다?ㅋㅋㅋ

참고로 말하면
내가 생각하기에도
마음먹기에 따라 정말 달라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ㅎㅎ

그리고 이제 학교 안나가게 될텐데
집에서 할 취미를 찾아봐 
취미를 붙이면 시간이 되게 잘가거든:)
나같은 경우는 애니를 본다던가 드라마를
본다거나 하거든..ㅎㅎ 덕분에 오덕후가 된ㅋㅋㅋㅋ

암튼 이차저차 말한다고
횡설수설 햇는데
힘내서 치료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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