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풀숲에서 며칠째 혼자 사람들을 따라다니며 애교를 부리던 냥이를 구조해왔어요
피골이 상접한데다 냥이기 먹을 수 없는 음식들을 자꾸 던져주는 주민들을 보고 차마 버리고 갈수가 없었답니다 ㅠㅠ
데려와서 병원다녀온 뒤 입양자를 찾았지만 아무도 데려가려하지 않아 결국 제가 키우게 됐네요
옆집아주머니께서 주울라면 이쁜걸 주워오지 웬 하이에나새끼같은걸 주워왔냐며 ㅋㅋㅋㅋㅋ
그래도 눈치빠르고 붙임성있는 냥이애교에 모두들 살살 녹는답니다
그런데 이 냥이가 심각하게 애정결핍인것 같아요
저만보면 무조건 무릎에 앉아 그릉그릉대면서 쭙쭙이를하면서 꾹꾹이를 하면서
쓰다듬어달라고 자꾸 조르네요
자꾸만 품으로 파고들려하고 노트북 사용할땐 키보드에 떡 하니 누워서
문서작성화면을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
이렇게 만들구요 ㅋㅋ
하루종일 그러고도 질리지가 않나봐요
무릎에 안올려주면 '우애앵 우애앵' 하고 울어요 ㅋㅋㅋ
여기저기 졸졸 쫓아다니는건 기본이고요
밥먹을때도 한두입 먹다가 무릎에 올라와서 쓰다듬어달라고 조르고
또 내려가서 한두입 먹고 ㅋㅋㅋ
제가 지금 개를 키우는건지 고양이를 키우는건지 헷갈리네요
울 냥이 정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