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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란 무엇인가..
게시물ID : freeboard_3226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헤벤
추천 : 0
조회수 : 343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8/12/06 15:41:13
얼마전 논술준비를 하면서 이런 문화와 관련된 주제가 나왔습니다.
 
하나의 제시문은
 
문화의 다양성은 인정하나 남녀차별, 인권무시와 같은 문화에 대해선 선진문화가 관여해 문화가 개인의 기본인권은 존중하도록 해야한다. 
는 의견이었고,
 
다른 하나의 제시문은
 
위의 제시문과 같은 생각 자체가 문화의 우월, 비우월을 따짐으로써 문화의 다양성을 진정으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두 제시문을 읽기에 앞서, 타 문화에 다른문화의 강제적인 개입이 이루어져선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두번째 의견쪽에 이미 마음은 기울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첫번째 의견의 비판에 어떻게 반박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분명 첫번째의견은 두번째 의견에게 
 
'문화의 다양성의 인정도 기본적 인권은 보존하는 범위 내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히잡을 쓰는 것을 당연시하는 여성들도 보이지 않는 집단의 압력을 받아 당연시하는 것으로,
남녀차별의 실예가 된다. 우리는 이런 억압으로 부터 다른 문화의 구성원을 보호해야 한다.'
 
라고 비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반박을 생각하는 도중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가 생각하는 인권, 자유, 남녀평등이 과연 진리인가?'
 
가장 일반적인 예로 자유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애초에 '자유'란 가치도 서양의 시민혁명을 통해 확립된 가치입니다.
(배경은 르네상스, 종교개혁 등에 있었지만 시민혁명을 통해 확고하게 드러났죠)
그러한 가치들이 서구중심의 식민지화와 서구중심으로 이루어진 선진국 개념의 도입을 통해
서양의 자유란 가치가 세계의 '진리'로 확립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국사, 또는 근현대사에서도 자생적으로 자유란 개념이 생겨났다. 라고 서술하지만,
그것은 '자유'란 가치가 세계의 진리로 인정되기 떄문에, 
한국 문화의 우월성, 혹은 비미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자유 개념의 자생적 확립에 초점을 둔 서술을 하였기 때문에 그러한 서술이 나타난 것입니다.
분명 조선시대의 노비들은 자신이 노비란 사실에 만족하였습니다.
적당한 일만 하면 주인이 의식주를 모두 챙겨주었기 때문이죠.
자유를 주장한 노비는 극소수에 불과했습니다. 그러한 노비들이 '시대를 앞선 사람' 으로 인정받는 것이지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물론이고 저 역시 '자유'가 진리로 인식되는 세계에서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자유를 당연한 가치로 생각해왔죠.
그렇기 때문에 저도 자유가 옳지 않다란 사실을 증명할 수 없습니다.
기껏해야 만인의 자유는 자유의 충돌이 일어나 공동체의 화합에 방해가 된다. 
정도의 논지만을 서술할 수 있겠죠.
 
하지만 자유가 지고한 진리인가, 를 과연 증명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단지 '자유가 지고한 진리이다' 라고 배웠을 뿐, 그 이유는 배우지 못했습니다.
교과서적인 이유를 들었을 뿐, 그것이 옳다는 것도 증명할 수 없고요.
 
우리가 알고있는 진리가 말그대로 불변하는 옳은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과연 진리가 무엇일까 하는 회의감이 듭니다.




아직 수능마친 고3밖에 안되는데 괜한 생각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런 생각에 제가 철학과에 지원하기를 희망하는 것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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