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에 관련된걸 여기에 올려도되나? 싶지만
일단 네일도 훼숀이라 생각하니 패게에 올려봅니다.
직업상 원단을 많이 만지느라 손이 늘 건조한데 관리 역시 귀찮아해서
손이 늘 푸석거리고, 살결도 약하고 (계란 깨다가 계란 껍질에 손 베여서 피 철철 여러번..)
손톱도 파이처럼 부스러지기 일쑤였어요.
네일샵을 종종 가긴했지만 해봤자 얼마 못가고 (젤네일도 3일이면 홀라당 벗겨짐)
내가 이거할 돈으로 차라리 치킨을 먹지...
그러다!!
어느 날 집에서 웹서핑을 하는 중
셀프 젤네일 키트를 보게된 것! 구성역시 파격적!!
led 램프(뭐?!전구가24개라고!?), 리무버, 클렌져, 컬러6개, 탑, 베이스 코트, 오일, 푸셔등등등등...
뭔가 홀린 사람처럼 결제를 하고 수령까지 완료.
수령한 첫 날 셀프 네일
하고나니 촌스러워서 당황했어요.
평소 옷 스타일이 좀 심플한 편이라 손톱만 에뛰드 하우스 공주님st.
그 다음 날 다 제거하고 한 두번째 네일
....지금 녹조라떼 생각한 사람?
마블도 처음 해본거라 어색했음.
저 어색한 회오리가 나의 네일 스킬이 현재 질풍노도의 시기라는 것을 보여줌..
4일 버티다가 제거하고 재도전!!
아.... ㅈㄴ 웨딩 네일이세요?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볼 때마다 예비 신부냐고 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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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중에 친구 하나가 원컬러로 프렌치하면 낫지않겠냐고해서 5일만에 재도전!!
그나마 만족스러웠던 1주일이상 유지한 네일이네요.
이때쯤엔 큐티클 제거도 좀 능수능란해지고 네일컬러 바르는 스킬도 늘어서
의외로 빨리 끝났어요. 한 30분? (큐어링 시간 포함)
하지만...
잦은 젤네일 제거로 손톱이 많이 상했더라구요.
한달정도 젤 네일은 쉬어줘야할 것 같아 이 사진부턴 모두 일반 네일락커로 했어요.
카키 + 골드
원래 아주 얇은 엣지 프렌치에 도전했으나 덧칠할수록 넓어지는 프렌치 두께..
얼마 못갔습니다.
그나마 마음에 들었던 실버 딥프렌치!
하지만 친구 네일해주다가 아세톤 어택에 힘없이 무너짐.
그리고 현재
마사지샵에서 발마사지받다가 20대 처자 혼자.jpg
발마사지받다가 혼자 꼬물거리면서 프렌치 완성ㅋㅋㅋㅋ
네일락커를 발라주면서 틈틈히 네일 오일이랑 핸드크림으로
손을 맛사지하니까 손톱에 혈색도 돌아오고 손톱 두께가 두꺼워졌어요.
이제 더이상 바스라지지도 않고, 네일 컬러 한번 바르면 꽤 오래가더라구요.
(너무 행복해요 :^D)
손톱을 꾸준히 관리하니까, 다른 사람한테 물건을 받을때나 줄 때
늘 손에 자신이 없어서 좀 부끄러웠는데 이젠 그런거 없어요.
생각해보니까 제일 열심히 일하는게 내 손이랑 발인데 앞으로도 꾸준히 잘 관리해주려구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히히 전 치킨 시켜먹으러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