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어린시절.
중학교 자율학습 시간에 선생님 안계실 때 복도에 머리박으로 시킨 그 놈.
나 가만히 서있으라 그러고 복도 끝에서 달려와서 날라차기 한 그 새끼.
10년이 넘게 지났지만 아직도 생각난다.
진짜 그때부터 안그래도 내성적인데 친구도 더 안생기고.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학생시절을 만들어준 그 놈.
내가 지금 중학교, 고등학교 동창 그 누구하고도 연락 안하고 지내지만
언젠가 너하고는 꼭 한번 만나길 소원하면서 살고있다.
그때 나를 바라보던 눈빛으로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지.
요즘들어 새삼 사람도 변할 수 있을거라 느낀다.
고등학교 때 양아치 짓만 하던 녀석이 얼마전에 우연히 알게된 소식으로는
중학교 영어교사를 한다고 하더라.
물론 그녀석과는 아무런 원한이 없지만 기분이 이상하더라.
그런데 나 괴롭히던 그 새끼는 절대로 변하지 말았으면 한다.
꼭 나보다 더 밑바닥 인생을 살았으면 하는게 솔직한 바램이다.
그 때 나를 비웃던 그 눈빛과 그 웃음을 내가 그대로 돌려줄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