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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l_6351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브레멘음악대
추천 : 2
조회수 : 95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0/12 15:40:17
20XX년 어느 날.
라이엇 코리아의 알 수 없는 공지.
욕설 1회 이상 리폿 먹을경우
로그 확인 즉시 리폿 1회당 24시간 정지.
(정당방위 그딴거 없음.)
이 미친 공지에 따라 라코의 모든 인력이 고객센터에 집중배치된다.
그리고 D+1
유저들은 아무 생각없이 평소처럼 게임을 한다.
일부 유저들이 라코의 미친 공지를 조롱했고
일부 유저들은 설마설마 했다.
그리고 극히 일부 유저가 해당 공지를 환영했다.
D+2
사람들은 경악했다.
라이엇 코리아는 진심이었다.
바뀐 정책이 시행된지 단 하루만에 전체 계정중 40%.
전날 접속자의 85%가 1일 이상의 정지를 먹었다.
롤 관련 커뮤니티는 롤 접는다는 사럼들과 그러게 욕을 왜 하냐는 시남들로 혼돈의 카오스가 되고
인게임에서 나도 정지 한번 먹여보라며 욕을 하는 유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큐 돌리는 시간은 늘어나긴 했지만 크게 차이나는 정도는 아니었다.
다들 부캐가 있으니까.
D+3
첫 정지 계정중 대부분이 돌아왔다.
인게임 채팅창의 모습은 이전보다 평화로웠다.
아니, 평화로운 것이 아니라 긴장감이 팽배했다.
엔터 한번 잘못 누르면 또 하루 정지되니까.
부캐가 있긴 하지만 부캐와 본캐는 다르다.
정지 아이디 안내 공지에 일부 유명 bj와 프로게이머의 아이디가 발견되었다.
사람들은 정지된 자신의 계정은 무시한체 인성운운하며 그들을 씹었다.
/ignore all
/mute all
이 명령어는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었다.
D+7
존댓말로 정중하게 약을 올려 욕설을 유도하고 리폿하는 수법이 횡횡하기 시작했다.
픽창에서 ㅎㅇ, 안녕하세요 등의 인삿말이 늘어났다.
여전이 욕할 사람은 욕을 했다.
예전보다 롤을 즐기는 사람들이 줄어든 것이 체감되었다.
당장 pc방 점유율도 몇퍼센트나 내려왔다.
그 것은 단지 정지 때문이 아니었다.
롤에 흥미를 잃은 사람들이 속출했다.
그에 따른 반동으로 신규유저가 늘어났다.
욕설은 상처받기 쉬운 유저들에게 꽤 큰 허들이었다.
D+10
라이엇 코리아가 정지와 해제를 반복하는 유저들을 가중처벌 하겠다는 미친 공지를 또 내놓았다.
이번엔 누구도 라코를 조롱할 수 없었다.
그 미친놈들은 진심이었다.
채팅이 눈에 띄게 줄었다.
대신 핑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싫은 아군에겐 채팅 대신 핑을 반복해 찍는 풍토가 생겨났다.
핑은 차단도 안돼서 은근 꿀이라는 의견이 있다.
라코 고객센터로 파견갔던 직원중 40%가 본래 책상으로 돌아갔다.
D+15
방사매너가 생활화 되었다.
한국 롤판이 좀 은근한 불로 식은 분위기가 되었다.
좋아하는 마음을 어떻게든 표현할 수 있을때는
그런 (악의적이든 아니든)표현들이 서로의 그런 마음을 더욱 부채질 해주었는데, 이젠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욕하는 사람들은 있다.
하지만 웬만해선 참게 되었다.
아니면 일부러 그런 컨셉으로 채팅하는 사람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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