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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8년간 짝사랑 오유남에게
게시물ID : gomin_8465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reefish
추천 : 1
조회수 : 48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25 10:29:28
이 글을 볼지 못 볼지 모르지겠지만, 아니 못 볼 가능성이 훨씬 높겠지만
40대 초반의 형으로써 한마디 할게
친한 형처럼 조언하고 싶어서 말을 놓을께. 그게 더 전달이 잘 될 거 같거든.
 
음성녹음이든 카톡이든 뭐든.....고백한 것 잘한일이야.
고백조차 하지 않고 그녀가 애인이 생기고 결혼 하도록 방치한 건
복권이 있는데 긁어보지도 않은채 그냥 휴지통에 버리는 것과 같은거니까
 
만나서 고백해야 했다, 시간을 줘야한다 등등의 조언은 너무 신경쓰지마.
 
어차피 정답은 없어.
8년을 알고 지낸 너 조차도 그녀의 상태를 예측하지 못하는데
나를 포함한 제 3자가 아무리 정답을 찾아내려고 한들 정답 비슷한 것도 찾을 수 없어.
 
밀어부치는 것이 나은것인지, 시간을 주는 것이 맞는 것인지
친구로 지내면서 그녀의 마음을 지켜보는 것이 나을지
그걸 누가 알수 있겠어?
너도, 그녀도 지금으로서는 결코 알 수 없는 것일 뿐.
 
그냥 확실한 오답은 조언해줄 수 있겠네.
술먹고 전화하거나 찾아가지 말 것
확률상 저 짓꺼리해서 성공한 경우를 내가 지금껏 본 적이 없다. 쪽팔리지만 나도 그래본 기억이 있고....
 
불혹이 넘어서도, 아주 가끔 이불 뻥뻥 차고 손발 오그라들만한 내 젊은날의 기억이 불현듯 떠오르곤한다.
 
그러니까말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인생 별 거 없다고.
이또한 다 지나가는 일이라고.
 
지금 죽을 것 같은 일도, 어차피 내일의 태양이 뜨고 그냥 그렇게 내년의 태양이 몇 번 뜨고나면
그냥 이불 한번 뻥 차는 일밖에는 안 된다고.
 
일단 그렇게 마음을 먹으라. 마.
 
그녀에게 8년 동안이나 너를 보여줬잖아. 결국 8년이라는 시간이 그녀에게 답을 내려줄꺼야.
그게 정답이든 오답이든 말이지.
 
혹시 너를 선택하지 않게 되고, 설령 그 결정이 그녀에게 있어서 오답일지라도 그녀의 지금 상태에서는 나름 최선의 답을 내린걸꺼야.
그 결정이 오답이라는 것을 알게되는 것은 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가능하겠지.
 
그렇더라도 지금 그것을 어찌해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력으로 되는거 아니야. 그런게 인생이기도 하고.
 
결국 인생이라는 것은 언제나 선택을 하는 것이고, 그 선택에 따라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는 없어.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녀가 최종적인 결정을 내릴때까지는, 그 방법이 무엇이던 네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고
그녀가 최종적인 결정을 내리면 그것이 니가 원하는 결과던 최악의 결과던 간에
존중하고 진심으로 받아들이면 되는거야.
 
쫄지말고 정면에서 받아들여.
한번 도망가면 그게 습관이 되어서 계속 도망치게 되는거니까.
 
글을 쓰면서 나도 감상에 젖어버려서 논리가 뒤죽박죽이네.
잘 될거야.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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