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를 제대로 그려보겠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기술위원장을 맡아 태극전사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탠 이용수(53) 세종대 체육학과 교수가 축구협회 미래전략기획단장을 맡으면서 11년 만에 축구협회 행정일에 복귀했다.
축구협회는 14일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미래전략기획단을 신설하면서 이 교수와 곽영진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을 단장으로 영입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기술위원장을 맡았던 이 교수는 그동안 축구해설가로 활동하면서 축구협회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대표적인 '축구 야당' 성향의 인물이다.
지난 1월 축구협회장 선거 때도 정몽규 회장의 라이벌로 손꼽힌 허승표 후보 측에서 선거운동을 도왔다.
정 회장은 축구협회장에 당선되고 나서부터 이 교수를 축구협회로 영입하려고 애를 썼지만 번번이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 회장이 수차례 이 교수를 직접 만나 '한국 축구의 미래를 그리는 일에 도움을 달라'며 설득 작업에 나섰고, 마침내 허락을 받아 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 관계자는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 수준이었다"고 귀띔했다.
이 교수는 축구협회에 상근하지는 않지만 준상설 조직인 만큼 많은 시간을 할애할 계획이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주변에서 한국 축구의 기틀을 재정립하는 데 힘을 보태줬으면 좋겠다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며 "여러 차례 고사를 했지만 결국 승낙했다"고 웃음을 지었다.
그는 "그동안 역대 회장들이 임기 4년 내에 마칠 수 있는 일만 하느라 임기 이후의 일은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준비하는 작업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해설 안 들어도 됨???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