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길래
왜 그런건지 확인하려고 봤네요
눈물 조금 흘렸어요
갑자기 세월호 사건이 씌워지더군요
세월호 피해자 유가족 분들은 저런 행복한 고민을 해볼 수도 없었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저 역시 그분들과 마찬가지로 대상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그분들을 생각하게 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셨거든요
이제는 싸우고 싶어도 싸울 방법조차 없겠죠
오랫만에 피해 당사자라는 고2 여학생의 나이 때로 돌아가서 부모님과 그 때 어떤 일이 있었나 생각하니 눈물을 좀 찔끔거렸어요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거 굉장히 소중하고 아름다운 경험입니다
살면서 그 대상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
세월호 얘기를 하면 굉장히 마음에 울리는 말이 있습니다
자식을 잃은 슬픔은 지상 그 어느 것과도 비길 수 없다는 불교의 경언입니다
자식의 입장에서 돌아가신 부모를 생각 할 때도 눈물이 나는데, 세상에서 비길 것 조차 없다는 사랑을 주시는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은 어떨까요 ?
출연했던 김정균씨의 말처럼 갑론을박 자체가 호강에 겨워서 요강에 똥싸는 짓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심한 면은 있지만, 그렇게 알콩달콩 티격태격 싸우면서 사는 것도 부럽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