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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었던 약국 알바 후기! 우루사 아저씨부터 내사랑 파스녀까지
게시물ID : humordata_14503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할룽방가방가
추천 : 5
조회수 : 992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25 17:40:53
 
 
고깃집 알바, 국수집 알바, 마트 알바, 카페 알바
안해 본 알바가 거의 없을 정도로
알바세상을 점령한 저에게
약국알바는 그야말로 신세계였습니다
 
 
약국알바중에 빡세다는 병원가 약국 알바...

그치만 저는 그리 번화가가 아닌 주택가 상가 지하에서 했기때문에
그리 바쁘지 않아 사람들을 관찰하는 시간들이 늘어나고,
 6개월 가량 알바를 하면서 친해진 분들도 많았네요!ㅎㅎ

 
그동안 참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었는데
그 중 몇가지 에피소드를 풀어볼까 하는데요!
 
 
1. 먼저 안영미를 똑 닮았던 그녀
제가 본인을 좋아하는 줄 알던 그녀
약국오시는 분들에게 약을 제조할동안 모두 나눠드리는 비타민음료
하지만 이 여성분은 처음에 제가 비타민 음료를 건낼때부터 표정이..
 

 
 
처음엔 내가 맘에 들었냐는, 왜 나에게 찍쩝대냐는 듯한 표정을 하시더니
처음엔 쿨하게 거절하시더라구요
네.. 안드셔도 됩니다 어차피 저희 약국 돈이니까여^^;
 
 
두번째 오셨을땐 건네지 말까 하다가
나의 서비스 정신이 무시 한번에 무너질 수 없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비타민 음료를 드렸더니 
 
 
 
 
,
,
 ,
여기서 확실해 졌어요.. 아 나는 그런 남자가 되었구나
나는 알바를 열심히 했을 뿐인데 일터에서 용기있게 작업거는 남자가 되었구나
 
세번째 오실때부터 그냥 인사만 하고 음료수는 안드렸더니
이제 그녀는 제가 그녀에게 삐진 줄 알았던 기억이
 
귀여운놈 좀 더 해봐 흥칫뿡 하는 표정으로..
 
네.. 맘대로 생각하세요..
제 인생 하나 바쳐 손님의 자존감이 올라가셨다면 ㅠㅠㅠㅠㅠㅠ 그정도야 뭐..
ㅜ네ㅑㅇ러ㅔㄴ어레ㅐ넢;ㅣㅏㅊㅌ
 

 
2. 매달 3일, 정확히 3시 경에 꼭 찾아오시는 다크서클 아저씨...
 

50대의 나이에도 어울리는 올백 머리와 항상 색색깔로 바뀌는 골프셔츠!
의상부터도 신세대 스타일이셨지만 
그의 다크서클은 제가 본 것 중에 최고의 다크...흑화!!!!
 
무슨 일을 하시는 진 모르겠지만
오실 때마다 느끼하게 저에게 주문을 하곤 합니다
 
아가씨? "울쏴 플리즈~" 
 
 
 
 
 
읭?
 
읭?
 
 
첨엔 이해 못했는데
한국어로 번역하면
네 .. 우루SA_주세요_ 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멘붕과 혼돈의 시간을 지났지만
 
아저씨는 오실때마다 쿨하게
 
"울사 플리즈~"
 
아저씨랑 친해지고 나서는 왜 늘 그렇게 말씀하시냐고 했더니
영상 하나 보여주면서 여기 이 여자가 그렇게 말하지 않느냐고 ㅋㅋㅋㅋㅋㅋㅋ
 

 
 
멘붕과 혼돈의 시간에서 빨리 탈출하기 위해 제가 내렸던 추측은
교포신가..? 했으나 나중에 친해지고 나서 여쭤보니
교포도 아니셨다는거
그냥 그 말이 좋았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나중에 저도 입에 붙은건 함정
 
 

3. 매주 월요일만 되면 파스 사가는 여자분이 계셨어요
입술도 가끔씩 터지고 가끔 옷도 막 헤져있는거 같고 ..
 
젊은 나이에 (사실은 쵸큼 미인) 얼굴은 그렇게 터져있고, 항상 무덤덤하게 파스를 사가는 그녀 때문에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는건 아닌가 ..누가 해코지를 하나
걱정을 하면서도 사연이 깊어보여 바보같이 묻지도 못하다가 
 
 
 
 
그녀 생각에 푹빠져
어느새 매주 화요일만 기다리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그러던 어느날!
 
 볼때마다 무표정이던 그녀도 두달쯤되니 마음을 조금씩 연건지
제가 건넨 음료수에 고맙다며 웃어주더라구요 (사랑은 비타민 음료를 싣고..♡)
조금씩 말을 터가며 물어보니

복싱 선수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네.. 순간 쫄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조금씩 친해져서 같이 운동도 배우게 되고,
전 점점 더 그녀한테 빠져만 가고 ㅠㅠ
 
하루는 그녀가 먼저 영화를 보러 가자고 하더라구요
오늘이 기회다!싶어
당장 콜을 외친 저는 그녀에게 제맘을 고백하고ㅎㅎ
 
알바 관둔 지금도 가끔씩 그녀랑 연락을 하고 자주 만나기는 개뿔
지금도 키보드만 두드리며 방구석에 쳐막혀 있네요 빌어쳐먹을 세상아
 
결론은 친구로가 좋다는 말로 저의 짝사랑으로 끝났다는 ..
ㅓ레ㅑ어렌얼;아ㅓ
결말이 너무 훈훈하죠?^^ 하하
 
 
...............아무튼....................
 이런일도 저런일도 많았지만
 
 
재밌었던 알바 중 하나로 꼽히는 약국 알바
여기에 다 담을 순 없지만 저에게 많은 추억이 있던 약국 알바
약국알바를 하실거라면 저같이 인적이 드문 곳에서 하면 좋은 추억이 많이 생기실듯!
 
원하신다면 2탄으로 돌아오겠음!
(안원할거 다앎.. 미리 삐져있을거임)
그럼 이만 안뇽
 
 
 
추천하면 이런 여친 생김!
..나한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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