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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가족들 만났는데 너무 우울해요
게시물ID : beauty_63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도몰랑
추천 : 15
조회수 : 649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5/09/12 22:29:33
전 80킬로 이상 나가는 거구였어요
살도 살이지만 근육량도 많고 여자치고 떡대도 좋은 편이에요
근데 그래도 지금까지 애인들 잘만 만나왔고 사람들에게 평판도 좋은 편이에요 제 뒤에선 어떻게 얘기했을지는 모르지만

오늘 오랜만에 친척들을 만났어요 이번주에 할아버지 생신이 있었어서
사실 가족들 만나는게 정말 싫었어요
살빼라고 대놓고 말은 안해도
자주 움직여라 얼굴이 통통해졌다...
대뜸 만나자마자 허리부터 쓸고
너 왜이렇게 살쪘니!! 이러시네요

저번에 뵀을 때보다 10kg는 빠졌는데 ㅎㅎ.....

요즘 뷰게 보면서 얼굴도 가꾸니까 트러블도 많이 줄어들고
살도 빠지고.... 그래서 자신감이 붙었었거든요
내가 봐도 너무 내 자신이 이뻐보였는데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자존감이 확 떨어져요

제가 취준생이라서 오늘도 독서실에 있었어서
옷을 좀 후리하게 입고오긴 했어요
아니 사실 그런 옷들밖에 없어요 ㅎㅎ 살빠진것도 최근의 일이어서 가진 옷이 전부 큰 사이즈거든요
살빠진게 안보였을 수도 있죠...
근데 살찐건 아닌데..... 전보다 날씬해졌고 피부도 좋아졌는데
가족들 만난다고 오랜만에 생얼 메이크업 한다고 신경도 썼는데
이쁘다는 말은 커녕 다들 눈치주고

할아버지는 저보고 여장부래요
40대 되면 여사장 될 거래요 기백이 좋고 씩씩하다고 ㅎㅎ
근데 사실 저 되게 여리고 상처 잘 받는 성격이거든요
안그래도 예전부터 뚱뚱했어서 사람들 앞에서 일부러 괄괄한 척하고 씩씩하게 말하고
나한테 상처주는 말을 해도 웃고 넘기고
아버지 돌아가시고부터는 성격이 더 방어적이 되어버렸네요
이젠 억지로 웃어도 억지로웃는 티도 안나요 ㅎㅎ 표정 숨기는 게 익숙해져서...

저 되게 빠릿빠릿하고 잘 움직이는데
게으르지도 않거든요 되게 부지런해요
그런데 살쪘다고 게으름뱅이취급... 좀 움직이라며...
외모만 보고 제가 게으를거라고 생각하시나봐요


다른 사람들은 그런 말 안해요
다 알거든요 저한테 억지로 비위를 맞추려고 하지는 않지만 살쪘다고 뭐라고는 안해요 ㅎㅎ
근데 가족들은.ㅋㅋㅋㅋㅋ.... 모르겠네요
자기들딴에는 절 생각해서 한다는 소리가 저한테 상처주는거라곤 절대 생각 못하겠죠?..
억지로 그 분위기를 깨고 나 기분나쁘다고 휑 나가버리기는 싫어서 그냥 참았는데
눈물이 날랑말랑 하네요 이젠 이런일로 눈물도 안나요 그러려니 하는 내가 미워요

나 요즘 진짜 이뻐졌는데
누가 나좀 이뻐졌다고 오구오구해줬으면 좋겠어요
뷰게에서 도움 많이 받아서... 염치불구하지만 뷰게에 찡찡거리고 가요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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