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위를 눌렸을때가 고등학교1학년이였고 지금은 그때의 젊음이 음슴으로 음슴체로 가겠슴
이제 막 고등학교 올라가서 야자가 그때까진 재밌다고 느낄때였음
여고를 다녔는데 산중턱에 학교가있었고 그래서인지 야자시간에 무서운얘길하면 더 오싹했음
그러다 애들이 가위눌린 썰들을 하나씩 풀어나가기 시작함
나는 태어나서 가위란걸 눌려본적이없었으므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들었음
그러다가 가위 눌렸을때 네번째 손가락을 움직이면 처음엔 손가락 다음엔 손목 팔 이렇게 점점 탁탁탁 하고 오토메틱하게 움직일수있다고
그러면 가위에서 풀려날수있다는 친구의 말을 새겨들었음
그러고 꽤 지나서 난생처음으로 가위에 눌림
그때 사촌언니가 우리집에서 지냈을때였음 언니는 창원에 살았었는데 부산으로 대학을 와서 우리집에서 1-2년을 지냈음
무튼 언니랑 나랑 한방을 쓰고 같은침대에서 잤음
언니가 시험공부를 한다고 책상에서 공부를하고있었고
나도 마찬가지로 시험기간이였으나 공부를 정말 안하던 나는 언니 공부하는모습을 지켜보다가 침대 끄트머리에
옆으로 웅크려서 누움 그러다 잠이들었음
꿈 내용이 참 이상하고 묘 했음
과외선생님이랑 수업하는데 수업 이미 했던걸 반복해서 알려줬음 마치 그 수업을 한적없는것마냥
그러다가 친구네집에가서 노는데 친구두명이랑 놀고있었음
그때 갑자기 내 머릿속에 요리왕 비룡에서나오는 그 음식먹고 머리속에 빛이 촥 통과하는것마냥 뭔가 하나가 기억이남
내가 놀고있던 그 친구 두명이랑 나랑은 현실에서 나랑 싸워서 오랫동안 안만나던 친구들이였음
근데 싸운적 없는거처럼 나도 그 사실을 잊고 놀고있었고 내가 그걸 기억해 냈을때도 친구들은 웃으면서 나에게 장난치고있었음
갑자기 얘네도 싸웠던걸 기억하면 되게 어색해질거같아서 어색한 웃음을짓고 집에 돌아옴
방에 들어갔는데 언니가 내가 잠들기 전 모습 그대로 책상에서 시험공부를 하고있었 음
그러고 책장을 봤는데 이미 다 보고 반납한 만화책이 빽빽하게 꽂혀있는거임
분명 언니랑 나랑 같이본건데
언니가 고개를 천천히 돌리면서 말했음
"요새 사람들이 자기가 한 행동을 기억을 못한대."
그 말 듣는 순간 나는 너무 무서워서 다른 행동을 하면 언니가 갑자기 무서운 사람이 될거같은 느낌이 들었음
그래서 잠들기 전이랑 같이 침대 끄트머리에 옆으로 웅크려서 누웠음
가위는 그때부터 눌린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