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말했어요. 헤어지자고.
군대에 가 있는 동안, 못해준 것도 많고... 그 흔한 소포, 편지도 잘 안 보내주고 ...
제가 잔뜩 상처만 준 그 친구랑요.
그 친구는 제가 버린거래요.
결국은 자기를 버렸대요.
좀 더 마음이 굳세서 악랄하게라도 행동했더라면 죄책감은 덜 할텐데.
잘한거 하나도 없으면서 고게에 쓸데없는 글이나 쓰고 있고...
쓴 맛보다 커피향이 좋아서 마셨던 어제의 샷 5개 아메리카노보다
샷을 더 추가하지 않은 오늘의 아메리카노가 왜 이렇게 쓰고, 심장을 아프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절 위로하지 말아주세요.
니가 차버린 그 남자는 너보다 훨씬 좋은 여자 만날거라고 말해주세요.
제가 아닌 그 친구를 위로해주세요.
미안해요.
미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