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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감의 근원
게시물ID : phil_63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ierkegaard
추천 : 1
조회수 : 536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3/08/02 18:53:51
상실감은 그것의 해결을 암시한다.
상실하고 있는 순간에도 동시에 -여기서 동시에 라고 할 수 밖에 없음은 우리는 여전히 시간안에 있어서 인과관계를 시간적으로 밖에 표현하지 못함이다.-
그것의 해결가능성을 우리는 인지하고 있다. 왜냐하면 상실의 의미는 이미 모든 것을 가진 상태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가 있는 상태에서만 이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우리가 "상실" 혹은 "공허" 를 느끼고 말 할 때, 그것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은 그것 자체가 우리에게 그저 자연적으로 우리 존재를 뒤 덮고 있는 것이 아니라 상실을 말할 수 있다는 것은 그것의 반대되는 상태, 즉 해결된 상태, 충만한 상태를 알 고 있기 때문에 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고기는 물 안에서 태어나고 거기에서만 살 기 때문에 물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이 목이 마름은 물로 갈증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고, 배가 고픔은 음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진리는 어떠한가? 인간에게 본질적인 의미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그렇다면 왜 인간이 그 것을 그토록 갈망하는가?
 인간은 이유도 없이 목 말라 하고 있다는 것인가?

전혀 비 합리적이고 직관적으로 옳다고 느껴지지도 않는다.

물이 존재하기에 우리가 갈증을 느낄수 있듯이 진리가 존재하기에 우리가 진리에 대해서 갈망하고 또한 그것에 대하서 상실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우연적으로 인간이 스스로의 고통을 일부러 만들어 내서 진리라는 개념을 만들었는가? 애초에 그것이 고통스러운데 왜 진리라는 개념을 만들어 내었는가? 애초에 진리가 없었다면 상실감을 느낄 필요도, 그럴 변증적인 원리도, 이유도, 모든 것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고통스러워서 진리를 만들어 내었는가? 틀렸다. 애초에 진리라는 개념 때문에 우리는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진리가 없었다면 삶을 고통으로 상실로 생각할 수가 없다.

그래서 상실감은 그것의 해결을 동시에 암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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