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풋볼스토리] '자신감', FC서울을 승리로 이끌다.
게시물ID : soccer_828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HC소울
추천 : 2
조회수 : 62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9/26 10:37:37
 
 
 
※ 상단 위젯을 통해 손가락/+ 구독 을 눌러 주세요!! 
 
[임형철의 풋볼스토리 36번째 이야기 : '자신감', FC서울을 승리로 이끌다.]
http://stron1934.blog.me/
 
(사진 출처 : 풋볼리스트)
 
서울에게 있어 에스테그랄과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은 매우 중요했던 경기였다. 2차전이 이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만큼, 홈에서는 최대한 무실점으로 실점을 막고, 다 득점을 해 총합 스코어를 벌려놓는 것이 필요했다.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은 해발 고도 1,200m에 위치해있는 고산대 지역이고, 10만 여명에 가까운 홈 팬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가 워낙 강렬해 원정팀들에겐 지옥으로 평가받는 무덤과도 같은 경기장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마저 여러 번 무릎을 꿇었을 만큼 안 좋은 기억이 있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의 2차전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서는 최대한 1차전에서 서울에 유리한 쪽으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 절실했다.
 
그런 면에서 이번 1차전은 서울의 시나리오대로 완벽하게 끝이 났다. 2-0 승리로 어느 정도 다 득점에 성공했고, 튼튼한 수비력으로 무실점을 만들었다. 침대 축구의 장인! 이란의 선수들마저도 잔디에 드러눕지 못하고 강제 기상하게 만든 멋진 경기였다. 서울이 1차전에서 에스테그랄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었던 원인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 날 경기의 베스트, 워스트 멤버로는 누가 있을까? 칼럼을 통해 간단히 다뤄봤다.
 
(△ 아디는 훈련 중 부상으로 인해 이 날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사진 출처 : F&)
 
#. 부상으로 빠진 ‘아디’... 하지만 최전력으로 나선 ‘FC서울’
 
지난 알 아흘리와의 8강 2차전에서 아디는 팀의 숨은 공신으로 멋진 활약을 펼쳤다. 왼쪽 수비로 출전한 아디는 알 아흘리의 오른쪽 공격을 완벽히 봉쇄했고, 반대편에서 크로스가 올라올 때는 재빨리 중앙으로 위치를 옮겨 상대의 위협적인 크로스를 확실히 막아냈다. 이렇게 FC서울 전력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아디는 훈련 중 부상으로 인해 이 날 에스테그랄과의 1차전 라인업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아디의 자리에는 김치우가 대신 출전했다. 그 외 모든 포지션에는 베스트 멤버와 크게 변화된 것 없이 그대로 준비했다. 4-2-3-1 전술을 가지고 온 FC서울은 에스테그랄과의 맞대결 준비를 이렇게 마쳤다.
 
(△ 에스테그랄 전 서울의 출전 선수 명단.)
 
#. ‘자신감’, FC서울을 승리로 이끈 원동력.
 
전반전은 에스테그랄과 FC서울 모두 공격적으로 나섰다.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면서 각자 완벽한 득점찬스를 활발히 만들진 못했지만, 대신 중원 지역에서의 싸움을 훨씬 더 치열하게 가져갔다. 서울은 오히려 평소보다는 떨어지는 경기력으로 에스테그랄에 맞섰다. 4강전에 대한 부담 때문인지, 선수단의 플레이가 평소 때만큼 살아나지 못했다. 중앙에 하대성과 고명진은 종종 실수를 연출했고, 왼쪽 측면으로 출전한 윤일록은 시중일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 데얀의 첫 골은 서울 선수들에게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 / 사진 출처 : 골닷컴)
 
그러던 중 데얀의 골이 터지면서 전세는 역전됐다. 데얀의 첫 골이 터지자 경기장 곳곳에서 함성 소리가 터졌고,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부담감도 시원하게 날아갔다. 데얀의 첫 골로 자신감을 되찾은 선수들은 이후부터 평소 때만큼의 경기력이 살아나며 에스테그랄을 수도 없이 압박했다. 서울 원정에서 선제골을 넣고 약속된 침대축구로 시간을 벌며 튼튼한 수비를 가져가고자 했던 에스테그랄의 당초 계획은 그대로 압살됐다. 오히려 첫 골이 터진 이후부터 자신들의 경기력을 가져가지 못하며 서울의 경기력에 질질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첫 골이 터진 이후 선수단의 경기력이 눈에 띠게 달라진 만큼, 필자는 이 날 FC서울의 승리 원동력으로 선수단의 ‘자신감’을 꼽았다. 실제로 첫 골이 터진 이후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FC서울 선수들의 모습에서는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였다. 에스테그랄은 이 날 서울 선수들의 자신감에 지렸고, 이로 인해 하프타임 때는 속옷까지 갈아입었다는 후문도 있다. (...)
 
(△ 불안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하대성과 고명진도 데얀의 득점 이후 자신감을 되찾으면서 중원을 누비고 다녔다. / 사진 출처 : OSEN, 스포츠조선)
 
(△ 김주영과 김진규의 안정적인 수비도 인상적이었다. 90분 내내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았다. / 사진 출처 : 경향신문, 아시아경제)
 
#. 4강 1차전, 베스트와 워스트는?
 
이 날 경기 베스트로는 ‘데얀’을 꼽았다. 꼭 첫 번째 득점을 성사시켰기 때문만은 아니다. 만약 데얀이 이 날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해도, 필자는 경기 MVP로 데얀을 꼽았을 것이다. (실제 경기장에서 발표된 MVP는 차두리가 선정됐다. 필자는 차두리 역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생각한다.)
 
스트라이커가 멋진 득점력으로 골을 기록하고, 좋은 연계성으로 동료 선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고, 공을 뺏겼을 때는 센터서클까지 내려와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해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이 날 경기 데얀이 그랬다. 멋진 득점력으로 경기의 첫 득점을 이끌었고, 좋은 연계성으로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했을 뿐 아니라, 에스테그랄의 수비진이 천천히 빌드업을 시도할 때는 중앙 지점까지 내려와 미드필더와 함께 적극적으로 압박해 공을 탈취하는 등 팀을 위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K리그 클래식 최고의 공격수로 통하는 데얀이 역시 자신의 클래스를 여실히 증명한 한 판 승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 이제 그의 활약 앞에는 '명불허전'이라는 수식어가 추가되야 하지 않을까? / 사진 출처 : F&)
 
(△ 윤일록의 경기력이 살아나지 못하는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 사진 출처 : 베스트 일레븐)
 
반면 왼쪽 측면으로 출전한 윤일록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 지난 알 아흘리와의 2차전에서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 날 경기에서도 끝내 전환점을 맞이하지 못했다. 왼쪽 측면에 공이 제공되었을 때도 크로스 및 패스 타이밍을 놓치거나, 볼을 무리하게 질질 끌어 공격 전개에 실패하고, 심지어 치명적인 패스 미스로 상대에게 역습 기회를 헌납하는 등 좋지 않은 쪽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아챔의 사나이’라는 별명으로 서울 팬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윤일록인 만큼, 다시 자신감을 찾아 서울의 올 시즌 남은 일정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제 그의 눈은 이란을 향해 있다. / 사진 출처 : 중앙일보)
 
국내에 있는 축구팬 모두가 주목한 FC서울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은 서울의 승리로 끝이 났다. 역시 많은 주목을 받은 경기인 만큼 팬들 사이에서는 경기 내용에 대한 다양한 말들이 오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어찌됐건 서울에게는 당장 다음 주에 있을 4강 2차전, 이란 원정이 제일 중요하다. 홈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일단은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FC서울은 이제 이란 원정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최대한 실점을 막고, 한 골이라도 터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K리그의 자존심을 위해 열심히 싸우고 있는 FC서울의 남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일정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응원한다. (풋볼스토리 / 풋볼스토리 페이스북 바로가기 / [email protected])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