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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IOC사이트 손기정 국적 '북한'으로 오기-진상파악 나서
게시물ID : sisa_63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SHzzz
추천 : 3
조회수 : 45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4/06/09 17:17:32
[스포츠서울]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운영하는 올림픽 공식사이트에 한국의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생의 국적이 ‘북한(North Korea)’으로 오기돼 있는 것이 발견돼 대한올림픽위원회가 진상 파악에 나섰다. 올림픽의 역사와 기록이 축적돼 있는 IOC의 올림픽 공식사이트(www.olympics.org)가 ‘올림픽 영웅들(Heroes)’이라는 코너에서 손 선생의 국적을 북한으로 기록해놓은 것이 9일 스포츠서울의 취재를 통해 밝혀졌다. IOC는 이 코너에 역대 동·하계올림픽을 통틀어 위대한 올림피언 250명을 헌액하고 사진과 기록 등을 설명하면서 한국인으로 일제 식민지의 불행한 역사 속에서 1936년 베를린마라톤에서 우승한 손 선생의 국적을 북한으로 표기했다. 이 사이트는 손 선생의 출생지가 ‘신의주-지금의 북한’이라고 밝히고, 다음 줄에 국적을 북한으로 적었으며 손 선생의 이름도 당시 일본 이름인 ‘기테이 손(Kitei Son)’으로 적어놓았다. 한국 이름인 ‘손기정’은 부기 형식으로 표시했다. 그러나 IOC가 운영하는 이 사이트는 그의 일대기를 소개하며 ‘당시 또다른 한국인 마라토너 남승용과 함께 일본 이름을 사용하는 굴욕을 견뎌야 했다. 그의 올림픽 출전기록은 일본 이름으로 남았다. 그러나 베를린올림픽 당시 그는 서명하는 난에 늘 한국 이름으로 서명했다’고 비교적 상세하게 사실을 기록하고 있다. 또 당시 일장기 말소 사건은 물론이고 이후 88서울올림픽에서 성화 봉송 최종주자로 나선 일 등도 자세히 소개했다. 한국인으로는 손 선생과 함께 동·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4개씩 따낸 전이경(쇼트트랙)과 김수녕(양궁)이 ‘올림픽 영웅들’ 코너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는 9일 곧바로 IOC에 시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박태호 체육회 공보실장은 “신의주가 북한 지명이라서 착오가 생긴 걸로 보이지만 손 선생의 국적 문제는 중요한 사안이므로 IOC에 다시 한번 이를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에 살고 있는 손 선생의 아들 손정인씨(61·요코하마 거류민단 사무부장)는 이 사실을 듣고 “북한은 말도 안된다. 국적은 분명히 한국으로 돼 있어야 한다”며 “IOC의 착오라면 하루빨리 시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남 손정인씨 인터뷰 “아버지의 일은 한국과 일본의 불행한 역사를 바르게 조명하기 위해서라도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손기정 선생의 장남 손정인씨(61·일본 요코하마 거류민단 사무부장)가 아버지의 금메달에 대해 “국적은 한국이요, 베를린의 금메달은 한국인의 첫 금메달이자 일본의 금메달”이라고 설명했다. 손씨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운영하는 올림픽 공식사이트에서 손기정 선생의 국적을 북한으로 표기하는 착오가 있었던 것과 관련해 9일 스포츠서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손기정 선생의 금메달과 관련된 몇 가지 설명을 덧붙였다. “민단학교에서 강의할 때도 ‘일본과 한국은 한번씩 마라톤 금메달을 땄다, 그러나 두번 다 한국인(손기정, 황영조)이 따낸 것이다’라고 가르칩니다.” 즉, 1936년 손기정 선생의 금메달은 일본 마라톤 사상 첫 금메달이자 유일한 금메달로 기록되며,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황영조가 따낸 금메달은 한국인이 따낸 두번째 금메달이자 공식적으로 한국의 첫 마라톤 금메달이라는 것이다. 손씨는 “일본에서도 종종 한국인으로서의 아버지 기록을 부정하는 경우가 있는데, 양국의 협의를 거쳐 정확하게 자리잡혔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정가연기자 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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