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휴가 때 다녀온 이집트 바햐리야 사막에서 만난 사막여우예요.
예전에 이집트에서 살았을 때 사막에 자주 갔었는데 그땐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여우가 왔다 간 발자국만 봐도 같이 간 손님들이랑 꺅꺅거리고 좋아했었어요 
그런데 요즘 이집트 시위사태로 관광객이 줄면서 여우가 좋아하는 치킨을 먹기가 힘들어졌나봐요 (사막투어하면 저녁으로 치킨바베큐가 나오는데 여우들이 가장 좋아하는 메뉴임ㅋㅋ) 
그래서인지 이녀석들 겁도 없이 옆에 와서 밥 달라고 칭얼거리네요.
처음엔 불쌍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좋았는데 밥을 못 먹을만큼 옆에서 귀찮게해서 나중엔 제발 가라고 사정사정했다는 ㅎㅎ

밤새 저희 짐을 뒤지고 자고 있는데 마시다 남긴 홍차까지 홀짝홀짝 마시는 요놈들 때문에 시끄러워서 잠을 다 설쳤네요ㅎㅎ 아무튼정말이쁜사막여우들 ㅎㅎ 건강하게 잘 지내길~!

사진은 제가 찍은 사진도 있고 같이 투어 한 오빠가 찍은 사진도 섞여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