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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사랑
게시물ID : panic_32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폭력천사
추천 : 4
조회수 : 207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8/12/09 23:29:56
내가 그녀를 만난건 고1때 부산 해운대입니다.

남들이 볼때는 비행청소년처럼 그렇게 우리는
부산 해운대 밤하늘 아래서 그녀와 오붓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난 수능을 보고 겨울 바다를 보러

다시 부산 해운대에 갔습니다.

정말 우연처럼 그녀가 부산 해운대 편의점에서,
그녀를 보았습니다..

서로 한눈에 알아본 우린 어색하게 인사를 했지만, 
다시 그냥 헤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녀의 첫마디 너의 자식을 낳았어..

난 어처구니 없다고 생각하고, 장난하냐고 화를 내고
내 숙소로 갔지만, 잠을 제대로 이룰수 없었습니다.

그 다음날 새벽 난 다시 그녀를 만나기 위해 3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그녀에게 말했습니다.

왜 연락하지 않았냐고?

그년 내 전화번호도 몰랐는데 말이죠...

웃음만 나고, 난 이제 19살 고등학교 졸업인데,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고,

그냥 꿈일거라 생각 했습니다...

근데 더 웃긴건,,

그녀가 6개월후에는 자기가 없다고 하면서,
제발 부탁인데 자식을 키워 줄수 없냐고 울면서 말합니다..


그녀는 시한부 인생입니다..

이제 19살인데 암입니다..

자기가 죽는건 무섭지 않지만, 이제 1살짜리 아기가 불쌍하다고 합니다..
그녀는 부모님이 없이 할머니하고만 삽니다...


난 그녀의 그런 말을 듣고 그냥 도망쳐 서울에 왔습니다..
그렇게 아닐거라 생각하고 난 대학을 다니고 이제는 떳떳한 사회인입니다..


27살 난 회사에서 하는 봉사 활동을 나갔습니다..

한 아이를 봤습니다..


이름이 그때 19살때 가르쳐준 그녀의 아들 이름입니다..


난 그자리에 아무말도 못하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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